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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용인경전철의 변신… 시민들의 '문화 사랑방'

하루 이용 승객 3만 5000명 '돌파'
차량서 연극공연 '달리는 소극장'
기흥역사 거리아티스트공연 눈길

   
▲ 매주 금요일 용인경전철 기흥역에서 열리는 '용인거리아티스트' 공연 모습. 용인문화재단이 진행하는 거리아티스트 공연은 이제 고정 팬층까지 형성됐다.
지난 6월 개통 2년 여 만에 누적승객 1000만 시대를 연 용인경전철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시와 (주)용인경량전철 측이 경철철 승객유치와 탑승객 만족도 향상 등을 위해 대중요통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콜라보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

시와 (주)용인경량전철에 따르면 문화마케팅 진행 이후 경전철 승객도 꾸준히 증가, 지난 10월 8일 하루승객 3만 5000여명을 넘어었다. 지난 2013년 개통이후 최고 수치다.

지난 10월과 11월 하루 평균 승객수도 2만 800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일 용인경전철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진행됐다. 기흥역에서 종점인 에버랜드역까지 차량 내에서 연극이 공연된 것.

극단 ‘하땅세(단장 윤시중·현 용인대 연극영학과 교수)’가 ‘세익스피어가 용인경전철에 올라타다’란 주제로 경기문화재단 공모를 통과한 세익스피어의 작품 ‘십이야’를 무대가 아닌 경천철 차량에 올린 것.

당초 시와 (주)경전철 측은 승객들의 안전문제 등을 감안, 차량 내 공연을 반대했지만 극단측과 협의해 일부 내용을 각색해 진행했다.

승객들의 반응은 예상외였다. 일부 승객들은 하차 할 지점을 지나 종점인 에버랜드 역까지 가기도 했다.

(재)용인문화재단과 협약을 통해 진행 중인 경전철 역사내 거리아티스트 공연과 경전철 승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재단 주관 공연의 할인 프로모션도 승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매주 금요일 경전철과 분당선이 만나는 기흥역사에서 열리는 거리아티스트 공연은 이제 고정 팬까지 생겨났다.

   
경전철 역사를 활용한 각종 전시회도 승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예술인과 일반인들의 작품을 전시해 이용객들의 발길을 잡아두는 모습은 이제 자연스러운 모습이 된 지 오래다.

김윤정(38·여·유림동)씨는 “개통 초기에는 경전철 이용을 하지 않았지만, 매일 경전철을 통해 출·퇴근 하고있다”며 “역사 곳곳에 놓은 전시회도 감상하고, 공연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 일부러 포스터가 붙은 역사를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 경전철과 관계자는 “그동안 경전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과 승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진행해 왔다”며 “문화콜라보마케팅으로 용인경전철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벗어나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