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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상일 “중앙당 공천 경쟁력… 본선 승리 확신”

용인시장 출마예정자 인터뷰
이상일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용인신문] Q. 중앙지 기자 출신 정치인이다. 정치에 입문한 이유는?

=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측이, 4년 뒤 17대 총선 때엔 최병렬 대표 측이 정치를 권유했다. 그러나 언론인으로 계속 활동하겠다며 고사했다. 2006년 1월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으로 부임하기에 앞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이듬해 대선 준비 차원에서 도와달라고 했으나 사양하고 미국 워싱턴으로 가서 3년 6개월 간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귀국해서 약 2년간 중앙일보 정치부장으로 일한 뒤 논설위원으로 있을 때인 2012년 3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대 총선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25년 가량의 언론인 생활을 마감하고 정치에 뛰어드는 게 좋은지 고민하다 6년 전 박근혜 당시 대표의 부탁을 뿌리친 데 대한 미안함, 2012년의 경우 총선에 이어 대선까지 치러야 하는 정치적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서 대변인직을 수락했다.

 

Q. 2016년과 2020년 총선 당시 용인지역 선거구에서 연속 출마했다. 2년 만에 용인시장으로 노선을 바꾼 이유는?

= 19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용인 기흥의 용인을 당협위원장을 맡았고, 시민들과 소통하며 성실하게 일했다. 용인에 와서 가장 먼저 시도한 일은 용인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었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인터체인지의 이름을 수원‧신갈 IC로 변경한 것이다. 당시 여당 국회의원인 제가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를 설득해서 IC명칭을 바꿨고, 그걸 통해 ‘이상일’이란 이름을 용인에 각인시켰다고 본다. 흥덕 주민들이 원했던 초등학교 신설 문제를 경기교육청과 교육부를 설득해서 2015년에 해결했다. 같은 해 용인서울고속도로 통행료를 최대 10% 인하하는 일도 했다. 용인 7개 초중고에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지원했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의 용인 흥덕지구 경유도 관철했다. 이밖에도 한류스타 연예인 농구대회, 전국장애인합창대회, EBS 입시 설명회 등을 용인으로 유치했다. 이제 특례시로 승격한 용인의 시정을 맡게 된다면 국정운영 경험을 살려 책임 행정을 할 수 있고, 용인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용인시 4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갑 선거구를 제외한 을‧병‧정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시장선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 한 사람이 용인의 4개 선거구 중 3개 선거구 당협위원장을 맡은 경우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용인에서 제법 오래 활동하고 선거구가 조정됨에 따라 그렇게 됐는데, 그 바람에 기흥구와 수지구에선 ‘이상일’이란 이름이 꽤 알려진 것 같다. 수지구 중심의 용인병 선거구의 2년 전 21대 총선 결과 제가 본투표에서 많이 이겼으나 사전투표에서 뒤집혀 1.9%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처인구 중앙시장 곳곳을 돌며 장날 장보러 온 시민들과 상인들에게 인사를 드렸는데, "TV에서 봤다. 차분하게 말 잘하고 논리적이더라"는 등의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주신 분들이 많았다. 이런 모든 것들이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득표의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Q. 대통령선거 용인지역 개표결과 국민의힘이 0.44% 앞선 결과가 나왔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 제가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용인병 지역에선 윤석열 당선인이 이재명 후보에게 8.7%포인트 앞섰다. 수지구 전체에서 윤 후보가 1만 6000표 가량 이겼지만 처인구와 기흥구에서 윤 당선인이 1만 3000여 표 뒤진 것은 아쉬운 점이다.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훌륭한 정책들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쯤이면 국민들이 윤 대통령과 정부를 더 많이 지지할 것이다. 6월 1일 지방선거에선 처인구와 기흥구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Q) 본인의 공천 경쟁력과 본선 경쟁력에 대해 평가한다면 ?

= 용인이 특례시가 된 만큼 단체장 후보는 수원, 창원, 고양과 함께 중앙당에서 공천한다. 공천의 핵심 기준은 누가 본선에서 승리할 것이냐가 될 것이고, 그런 점에서 제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용인병 당협의 대선 결과가 좋았고, 윤 당선인의 공보실장과 상근보좌역으로 활동하는 등의 대선 기여도도 상당하고, 용인에서의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활동을 통한 시민들의 평가도 좋고, 각종 TV‧라디오 출연으로 시민들께 많이 알려진 점도 공천심사에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공천을 받으면 본선에선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 용인의 대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는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Q. 용인시 플랫폼시티 사업을 대장동과 비교하는 여론이 있다. 견해는?

= 대장동처럼 특정 민간개발업자가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을 가져가는 설계가 플랫폼시티에서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플랫폼시티의 제조산업단지를 경기도시공사가 가져가서 기업유치를 명분으로 특정 업자에게 헐값 분양하고, 차후 용도변경을 해주면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유통상업지역을 종하향해서 용적률 800%를 400%로 내렸는데, 이 상태에서 다시 용적률을 올려주면 부패와 비리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플랫폼시티는 용인시 주도로 개발하되, 모든 개발이익이 온전히 용인에 재투자 되도록 해야 한다. 이 틀안에서 사업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인근 동천동 역세권 개발과도 연계하되 시민 대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

 

Q) 현재 용인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대책은?

= 도시의 급속한 팽창과 인구 급증으로 교통, 교육, 문화예술, 생활체육 등의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다. 그 중에서도 교통난과 교통불편 해소가 급선무다.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생활체육 공간도 확충돼야 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양적으로 다양화되고 질적으론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이를 뒷바침하는 행정 서비스도 좋아져야 한다. 또 용인엔 대학도 많이 있는 만큼 산학협력이 보다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