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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이대녀 ‘갈라치기’

 

[용인신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의 득표율차(0.73%p)로 당선됐다. 1, 2위 후보 지지자들은 환희와 안도 쪽보단 슬픔과 절망 쪽의 무게감이 더 컸을 것이다. 세상 이치가 얻은 것보다는 잃어버린 상실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패자인 이재명 후보는 초박빙이라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곧바로 인정했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한동안 인정하지 않아 혼란스러웠던 것과는 달리, 그래서 대한민국은 위대하다.

 

국민은 촛불정권 5년 만에 다시 탄핵을 당했던 정권에게 정부를 맡겼다. 이 또한 국민의 상실감이 크게 작용했으리라. 선거 기간 내내 국민은 거대 양당의 공허한 말 잔치 때문에 괴로웠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성별, 세대 간 갈등 부추김이다. 정치인들이 이를 선거전략으로 활용했다는 게 문제였다.

 

정치권이 앞장서서 젠더 이슈를 성별 갈라치기로 사회적 분열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대남(20대 남성)만을 타킷으로 소위 ‘성별 갈라치기’를 하는 바람에 이대녀(20대 여성)의 반발을 불러왔다. 정치권이 총성없는 전쟁을 부추긴 꼴이다. 다음 결과를 보면 득보다는 실이 컸음을 알수 있다.

 

지상파TV 3사의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 표심은 윤 당선인에게 58.7%, 이 후보에게는 36.3%가 몰렸다. 반면, 여성 표심은 이 후보 58.0%, 윤 당선인에 33.8%로 정반대 양상이었다. 그러니 대선 전략이 성별 갈등만 부추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여성가족부 폐지와 무고죄 처벌 강화’를 부르짖던 윤석열 당선자의 공약이 설사 옳았다고 한들, 가뜩이나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실질적인 공약보다는 불필요한 젠더 갈등 요소만 부각시킨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20대 남자들은 불공정과 경제 양극화 현상에 절망하고 있다. 그래서 기성세대와 정치권이 앞장서서 근본적인 사회경제 구조변화와 부동산 정책 등을 다잡아 주어야 한다. 이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결혼 후 맘 놓고 아이들을 낳아 기를 수 있는 내집 마련의 꿈을 이뤄줄 현실적 대안 말이다.

 

정권교체만 한다고 세상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페미니즘이 휴머니즘이라고 말했던 윤석열 당선자의 말이 떠오른다. 혹여라도 반페미니즘이나 반공 이데올로기 같은 반휴머니즘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엔 우리 사회의 대통합은 요원할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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