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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종합운동장 부지, 개발보다 공용화가 정답”

백군기 용인시장

 

터미널, 종합운동장 이전은 민간개발 전제
용역 통해 접근·상징성 최적의 입지 찾을 것
재건축 된 터미널, 향후 공공시설로 활용

 

[용인신문] 민선7기 백군기 집행부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백 시장은 최근 처인구 마평동에 위치한 종합운동장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을 현 위치에 존치하며, 향후 제3의 적합지를 찾아 이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전 시장 당시 추진됐던 종합운동장부지 터미널 이전을 찬성했던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터미널이전과 종합운동장 공원화에 대한 여론은 찬반으로 나뉘어 민민갈등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용인신문은 지난 21일 창간 28주년을 맞아 백 시장을 만나 종합운동장 공원화 계획 및 향후 시정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주요내용을 발췌보도한다.<편지자주>

 

Q) 최근 종합운동장 공원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 종합운동장 부지는 말 그대로 용인의 금싸라기 같은 땅이다. 또 장기 미준공 도시계획시설이다. 건축물 준공을 받을 수 없어 사실상 공공기관이 불법건축물을 사용해 온 셈이다. 언젠가는 철거해야 하는 시설이다. 개발 여론도 존재하지만, 금싸라기 같은 시유지를 아파트나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것 보다,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용시설로 만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다만, 100%공원으로 만드느냐, 또는 공공기관 등을 이전하느냐에 대해서는 시민 여론과 전문가 의견이 반영된 용역을 통해 진행할 생각이다.

 

공원이라는 밑그림 위에 공공시설 또는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시설 등의 색칠을 시민들이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Q) 종합운동장 공원화와 함께 공용버스 터미널 이전을 원하는 여론도 적지 않은데?

= 많은 시민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공용버스터미널은 지난 2018년 확정 고시된 용인시지방대중교통계획에 의해 현 위치에 존치하는 것이다. 2017년부터 진행된 용역결과 용인지역에는 두 곳의 버스터미널이 조성된다. 터미널 후보지로 총 7곳의 후보지가 검토됐고, 그중 최 적합지로 GTX역세권이 되는 구성역 인근과 현 공용버스터미널 부지가 선정됐다.

 

Q) 많은 시민들은 종합운동장으로 터미널이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용역도 진행됐는데, 백지화 한 이유는 ?

= 앞서 밝혔듯 대중교통종합계획에서는 현 터미널이 적합지로 나왔다. 이후 용인도시공사에서 종합운동장 부지 민간개발 용역을 진행하면서 운동장 부지에 터미널을 이전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됐다. 2018년 2월 발표된 용역 중간보고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터미널의 성격과 교통환경 등을 망라해 진행된 최종보고에서는 오히려 609억 원이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보고회는 전체 그림의 스케치 수준이었고, 최종 보고는 완성된 그림이다.

 

용역전제가 민간개발사업이었기에 사업이 진행 될 수 없던 것이다. 민간개발이 아닌 공공개발을 전제로 한 용역결과였다면 시 차원에서도 수용할 수 있지만, 민간의 수익사업에 시 예산을 지원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Q) 그럼에도 현 터미널의 이전 필요성은 분명해 보이는데?

= 공감한다. 현 마평동 터미널은 시설도 노후 됐고, 교통환경 역시 향후 처인구 도시발전을 감안했을 때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있다. 용인버스터미널은 지난 2006년부터 이전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 따라서 처인구 공공시설 재배치 용역에 터미널 문제도 포함해 검토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터미널은 고속도로 IC와 인접하고 다른 대중교통과 연계성이 높아야 하며, 도심 교통환경을 최대한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 온 방문객들의 접근성과 터미널이라는 상징성도 고려돼야 한다. 용역을 통해 최적합지를 찾을 것이다.

 

다만, 적합지를 찾고 이전을 진행하는 시간동안 현 터미널을 이용할 밖에 없다. 현재 위치에 재건축을 진행하는 이유다. 신축되는 터미널부지는 향후 공공시설로 재사용 될 것이다.

 

Q) 공공시설 재배치를 언급했다. 용역의 범위는?

= 공공시설 재배치는 처인구 지역 내 모든 시유지를 대상으로 처인구청과 문예회관, 보건소, 버스터미널, 용인도시공사, 시정연구원 및 문화예술시설을 이전 또는 신축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다. 현재 T/F팀을 꾸렸고, 내년도에 예산을 편성해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포함해 최대한 많은 시민여론을 반영하되, 각 공공기관들의 특성을 감안해 적합한 지역을 찾을 것이다.

 

Q) 용인지역 코로나 19 방역 및 대응을 평가한다면?

= 용인시가 108만 대도시인 점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현재 확진자는 399명이다. 용인시보다 인구가 적은 고양시(443명)와 성남시(434명), 부천(358명), 평택(358명), 남양주(221명), 안양(227명)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399명의 용인지역 확진자 중 집단감염이 발생한 우리제일교회(78명)와 대지고(12명), 죽전고(12명) 및 해외유입(49명) 등을 감안하면, 실제 지역사회 감염사례는 250여 명 수준인 셈이다.

 

이는 시민여러분과 공직자들이 한 마음으로 방역에 동참해준 성과다. 노력해 준 공직자들과 시민여러분께 감사하다.

 

코로나가 최근 소강기를 보이고 있지만,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감염병이다. 끝까지 집단감염이 발생 할 수 있는 위험시설 등에 대한 사전방역에 시정역량을 모두 집중할 것이다. 시민여러분도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 줄 것을 부탁드린다.

 

Q) 용인신문 독자와 시민에게 한마디.

= 용인신문의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시민 독자분들이 없었다면 28년 간 용인의 역사를 기록해 온 지역신문은 이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시민여러분께서 키워준 언론인 용인신문이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108만 용인시민 모두가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유례없던 감염병은 우리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모두 힘든 시기이지만 함께 라는 생각으로 뭉치면 못 이겨낼 일도 아니라 생각한다. 용인시는 시민 모두가 힘낼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시민 한분 한분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용인시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는 용인시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