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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시, 동부권 여성복지회관 건립 ‘재시동’

지역정가, “동부권 공공시설 재배치 필요”… 처인구청 복합건축 등 검토해야

[용인신문] 용인시가 동부권 여성회관 건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부권 여성회관은 당초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 2015년 완공목표로 추진됐지만, 지난 2012년 용인경전철 국제중재 패소에 따른 재정난 등으로 인해 잠정 연기된 바 있다.

 

시는 지난달 31일 동부지역 여성복지회관 건립을 본격화하기 위해 경기도를 통해 행정안전부에 제3차 지방재정 투자사업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동부지역 여성복지회관은 처인구 마평동 573-28 일원 1만3435㎡규모의 부지에 지하2층, 지상4층, 연면적 1만5443㎡ 규모로 계획됐고 가족 중심의 사회복지시설로 이용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해 사업계획서와 기초자료 분석, 건립 필요성, 위치의 적정성, 규모 및 사업기간 등 타당성을 조사하게 된다.

 

시는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2022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의뢰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2023년 6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동부지역 여성복지회관은 44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인데 시는 국·도비를 최대한 확보하고 시 예산을 효율적으로 편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1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백군기 시장,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부지역 여성복지회관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인시정연구원 등이 발표한 기본계획 연구에 따르면 동부지역 여성복지회관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1.21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양성평등정책 등과도 부합돼 정책적으로도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동부지역 여성복지회관에는 건강가정·다문화(외국인)지원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국공립 어린이집,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작은도서관, 가정폭력상담소, 새일(여성능력개발)센터, 여성창업 플랫폼 등이 들어선다. 또 문화·예술 공연,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야외공간도 조성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 타당성 조사는 처인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여성복지회관 건립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 편리하게 복지서비스를 누리도록 조속히 건립해 명품 복지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동부권 여성복지회관 부지에 처인구청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청사로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에서 추진하는 여성복지회관 부지가 현 처인구청 보다 넓은데다, 노후된 처인구청 신축 및 재건축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

 

특히 과거와 달리 처인구 지역 내 대형 개발사업 등이 진행 중인 만큼, 균형적인 도시발전을 위해 처인구 지역 공공시설 재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다.

 

시의회 김진석 의원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지역 곳곳에서 대단위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구도심권에 집중된 공공청사를 재배치 해 처인구 지역 내 균형적인 개발을 계획해야 할 때”라며 “무엇보다 처인구청 재건축 등이 사실상 쉽지 않은 만큼, 여성복지회관과 복합청사 형태로 추진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민들의 텃밭인 '용인시민농장'으로 운영중인 동부권 여성복지회관 부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