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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코로나 사태·저금리 적극 기금 모금활동”

김춘식 용인시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출연금 일부만 적립 나머지는 장학금 지급 모색
지역인재 육성위해 앞으로 장학기금 더 늘려야

 

[용인신문] 김춘식 용인시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취임 첫 해인 올해 장학기금 모집 등 다양한 사업 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코로나19의 상황이 닥치면서 기탁 모금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향후 금리 인하로 인한 장학금 지급액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용인시 인구 109만명 중 500명대인 장학생 수혜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진학관련 성적 우수자 및 성적 우수 대학생의 경우 신청자가 많은 데 비해 수혜자가 적다는 시민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앞으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을 만나 장학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Q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면.

A우선 기탁금 모금활동이 예년과 달리 원활하지 못하다. 경기 침체 및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제난으로 인해 장학기금 기탁건수 및 기금이 저조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고액 기탁자인 기업들의 재정난으로 모금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

 

Q올해 기금 모금 현황은 어떠한가.

A2020년 용인시 출연금은 7억원이다. 2019년 10억원에서 시의 긴축재정으로 인해 3억원이 줄어들었다. 또 7월 현재 개인 기탁금이 2000여만원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년간 2억5000여만원이 걷힌 것에 비할 때 상당히 저조한 상황이다.

 

Q기금이 상당히 줄었는데 대책은 무엇인가.

A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평소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펼쳐나갈 생각이다. 용인 지역 활동 단체를 대상으로 기금 모금을 실시할 계획이다.

 

Q기존 인재육성재단 조직은 가동하지 않는 것 같다.

A이사회를 비롯해 고문위원회, 장학협의회 등을 대상으로 재단 기여도 제고로 재단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했으나 코로나 확산 예방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의 무기한 실시로 인해 회의 진행에 어려움이 따른다.

 

Q금리 인하에 따른 장학기금 운용에도 차질이 클 것 같다. 이자 감소 부분은 얼마나 되는가.

A현재 인재육성재단에 적립돼 있는 장학기금 금액은 204억1155만3000원이다. 인재육성재단은 이 장학기금의 이자를 가지고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인데 지난해 평균 이자율이 2%대였고 그 이율이 올해 반영돼 상반기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그런데 2020년 금리가 1%대로 떨어졌다. 1%가 준다는 것은 2억여원이 준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이율이 반영되는 것이 2021년이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에는 0.5%로 수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 이자율이 반영되는 것은 후년이다. 후년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 예상된다.

 

Q이자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상황인데 기탁금을 기금으로만 적립하는 것이 타당한가.

A현재 기탁금의 경우 기부금품 모집법에 따라서 기부심사 승인 후에 기탁이 가능하다. 기탁시에 자산에 편입하거나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두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해서 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자산 편입 보다는 장학금으로 직접 지급하는 방안이 활성화 될 필요성이 있다. 이는 용인시 출연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출연금의 일부만 적립하고 나머지는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Q지정기탁제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A특정 대상을 지정해서 기탁하는 분들이 있다. 축구 선수인 이정수 선수가 매년 3000만원씩 유소년 축구 꿈나무를 위해 써달라고 경기도공동모금회를 통해 지난해부터 지정기탁하고 있다. 지난해 기탁한 장학금을 지난 4월 꿈나무에게 처음 지급했다. 용인시축구센터의 추천을 받아 20명의 꿈나무에게 전달했다. 경수고속도로에서도 매년 1000만원씩 3년째 다문화가정 학생을 특정해 기탁해주고 있다. 다문화가정에서 20명씩 선발해서 지급하고 있다. 프렉스 에어코리아도 1억3700만원을 저소득층 대학생의 자립장학금으로 지정기탁했다. 그밖에도 김명돌 이사가 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박노일 이사가 2000만원을 경기도공동모금회에 기탁한 바 있으며 잔액이 절반정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Q현재 용인시민이 109만여명이다. 그러나 장학금 혜택은 500명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더 늘려야 하지 않겠는가.

A장학기금이 늘어나야 가능한데 쉽지만은 않다. 현재 용인시 장학기금이 200억원대이지만 비슷한 인구 규모의 수원은 300억원대 규모다. 성남은 250억원대 규모다. 용인시도 더 늘려야 한다고 본다.

 

Q장학금 지급 내역을 살펴보면 진학 관련 우수학생 및 성적이 우수한 대학생들의 경우 신청자가 상당히 많은데 비해 선발되는 학생수가 적다는 지적이다. 물론 효행, 향토장학금 등 전체적인 지급 항목 중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우수한 인재 육성을 위해 우수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A성적 우수학생 대상 장학금 지급의 경우 한 두번 지급정도로는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한 두 명이라도 졸업할 때까지 집중적으로 밀어줘야 용인시에서 키운 인재라는 자부심을 갖고 훗날 지역에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학생들의 특기를 살려줄 수 있는 다양한 장학사업 시행이 필요하다.

 

Q신규 사업을 생각하는 것이 있는가.

A2021년에는 보훈장학금을 신설할 계획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후손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보훈 장학금을 신설하고자 한다. 또한 내년에는 제1기 장학생기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용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애향심을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 마련과 장학생이 지역 사회에서 나눔의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자는 취지다.

 

Q여름방학 중에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추진되는가.

A코로나로 인해 겨울방학 기간으로 잠정 연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