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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격자형 철도망·처인구 전철시대 서막

도시철도망 구축 자체검증 ‘통과’… 사업타당성, 기준보다 높아
경찰대 뉴스테이 등 전략적 활용… 도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주목’

[용인신문] 용인지역 곳곳에 산재된 철도망 구축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인 분당선 연장선 기흥역~오산 구간과 경전철 연장선 동백역~신봉역 구간, 경강선 연장선 광주~안성구간 등 용인시민들이 숙원 해 온 철도건설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것.

 

용인시와 인근 지자체 등이 함께 진행한 철도노선 용역결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며, 각 지자체가 주장해 온 이들 노선에 대한 ‘정부 및 경기도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요구에 구체적 명분이 생긴 셈이다.

 

앞으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용인서부지역 격자형 철도망과 처인구 전철시대 개막을 위한 자체검증은 통과했다는 분석이다.

 

* 용인‧광주‧안성, 경강선 연장선 광주~안성 노선 ‘협약’

용인시와 안성시, 광주시가 경강선 광주 삼동역에서 용인시 처인구를 거쳐 안성시를 연결하는 ‘경강선 연장선’ 조기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7일 백군기 용인시장과 신동헌 광주시장, 김보라 안성시장이 함께 용인시를 방문, ‘경강선 연장 철도건설 조기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지자체는 경강선 연장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경기도·중앙부처에도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또 최적의 대안노선 검토나 다른 노선과의 연계 등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지자체는 또 철도의 혜택에서 소외된 165만 인구의 경기 동남부 균형발전과 수도권 연계교통 강화를 위해 이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키로 했다.

 

용인시는 이날 협약에 앞서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경강선 연장 노선을 포함한 ‘용인시 철도망 구축계획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과기대 컨소시엄이 수립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일반철도인 경강선 연장노선은 판교~여주간 복선전철을 광주시 삼동역에서 분기해 용인, 안성으로 잇는 57.4km 구간에 12개역을 계획했다.

 

사업 타당성(B/C)은 0.81로, 정부의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기준인 0.7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과 광주, 안성시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가 내년에 수립할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30년)에 반영하도록 공조체제를 구축해 노력하기로 했다.

 

백군기 시장은 이날 협약에서 “광주시와 안성시가 경강선 철도 연장노선을 조기 추진하는 데 동참해 감사하다”며 “연장노선이 건설되면 철도 소외지역인 광주시 남부, 용인시 동·남부, 안성시를 잇는 45번 국도의 만성적 정체를 해소하고 서울 강남권과 진천·청주(공항)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백~신봉 경전철 연장선 … 사업성 ‘통과’

경찰대 뉴스테이 등 전략적 활용 … 도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주목’

 

기흥구 동백동과 구성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용인경전철 동백역~신분당선 연장선 신봉역 구간 철도사업도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전철 기흥역~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중앙역 구간도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강선 연장노선과 함께 서울과기대 컨소시엄이 진행해 온 동백~신봉 간, 기흥~광교 간 등 2개 도시철도 노선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각각 B/C(사업타당성) 0.92와 0.85로 나타났다.

 

용인경전철 동백역에서 GTX(용인역)~성복역~신봉동 간 신교통수단은 총 14.4km에 12개역을 건설하고, 2량의 지하경전철을 운행하는 방향으로 검토됐다.

 

시는 이를 근거로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고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종합평가 0.5이상)하면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이미 반영된 기흥역~광교중앙역 간 경전철 광교연장선은 총연장 7km에 5개역을 건설한다.

 

시는 용역과정에서 플랫폼시티 조성사업과 옛 경찰대학교에 계획돼 온 6000세대 규모의 뉴스테이 사업도 반영했다. 플랫폼시티 및 뉴스테이 사업에 반영된 인구유입 및 교통상황 등이 모두 포함된 셈이다.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적지 않은 정부 추진 주택건설사업을 반영하며, 철도노선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 광교연장선은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에 앞서 자체 검증 차원에서 용역을 진행한 것이고, 동백~신봉 노선은 사업 타당성이 확인되며 경기도 철도망 구축계획 수립반영 등 도시철도 건설의 첫 관문에 선 것”이라며 “노선들이 어느 정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관련 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안으로 이들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과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 대통령 공약 … 분당선 연장선, 기흥~오산구간 ‘탄력’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분당선 연장 기흥역~오산 구간 철도건설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용인시와 오산시가 함께 진행한 ‘분당선 연장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0.61~0.71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용역은 기흥역~동탄2신도시~오산시로 연결되는 지하철 분당선 연장노선에 연장구간 16.5Km~20.5km내에 6~8개역 신설 등 3개 대안을 갖고 진행했다.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기준은 B/C = 0.7로, 3개 대안노선 중 1곳만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용역결과 오산시 구간 연장범위에 따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실현성 높은 방안을 중심으로 오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요청 노선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분당선 연장노선은 교통 수요가 많은 한국민속촌과 공세동 기흥호수공원 등을 거쳐 동탄2신도시, 오산대역으로 연결돼 SRT(동탄역)나 경부선 전철 연계·환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대규모 쇼핑몰 개점으로 국지도 23호선, 지방도 317호선과 기흥IC 일대의 극심한 교통정체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백 시장과 김민기 국회의원은 최근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과 만나 분당선 연장노선이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군기 용인시장(가운데)과 신동헌 광주시장(사진 왼쪽), 김보라 안성시장(사진 오른쪽)이 경강선 연장선 조기추진 공동협력 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운행중인 용인경전철 모습. 용인시 도시철도 계획안이 최종 승인되면 용인경전철을 중심으로 한 도시철도망이 구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