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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차 빼달라는 이웃주민 위협… 빵집서 도넘은 폭언갑질

욱하는 성격에 상대방 인격살인… 꼬리무는 감정조정 사고 경찰 수사

[용인신문] 최근 주민의 갑질과 폭행으로 아파트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감정조절 문제에 따른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가운데, 용인지역에서도 손님의 폭언과 갑질 및 감정조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처인구 지역 내 한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폭언과 욕설을 한 4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또 차를 빼달라는 이웃 주민에게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폭언과 욕설은 물론, 벽돌로 위협한 남성도 조사를 받게 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6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A씨를, 상해 혐의로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와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자녀가 잘못 사 온 제품에 대해 교환이 안 된 다는 이유로 해당 매장을 두 차례 방문해 폭언 및 욕설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C씨(여)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매장을 방문한 A씨의 자녀가 샌드위치 종류의 빵을 구입 후 돌아갔다가, 다시 방문해 “잘못 사갔다”며 교환을 요구했다.

 

C씨는 아이에게 “규정상 샌드위치류의 반품 등이 불가하다”고 설명한 뒤, 다른 종류의 빵을 무상으로 지급한 후 돌려보냈다.

 

문제는 그 이후 발생했다. A씨가 전화로 재차 교환을 요구해 재차 규정을 설명하자, 잠시 뒤 아이와 함께 직접 매장을 방문해 욕설과 함께 구매해 간 빵 봉투를 집어던진 것.

 

CCTV에 찍힌 화면에는 A씨가 봉투를 집어던지고, 돌아서 나가다가 출입구 앞에서 한 동안 폭언을 하는 모습이 그대로 찍혀있다.

 

특히 A씨는 잠시 후 다시 매장을 찾아와 점원에게 자신이 집어던진 빵 봉투를 요구해 돌려받은 뒤 또다시 집어던지는 모습도 담겨있다.

 

C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 같은 폭언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그날 이후 사람을 만나는 것 조차 두렵고 무섭다”고 토로했다.

 

* 자녀 앞에서 벽돌로 위협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쯤 용인 처인구 포곡읍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빼달라는 이웃 주민 D씨의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폭언과 욕설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차량은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다.

 

주변에 있던 벽돌을 들어 B씨를 위협하는 A씨의 모습도 인근 차량 블랙박스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현장에 같이 있던 B씨의 자녀들은 갑자기 벌어진 사건에 큰 충격을 받고 심리치료가 필요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사건에 대해 “현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인구의 한 빵집에서 교환불가를 이유로 손님이 종업워에게 폭언을 하는 모습. CCTV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