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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수원, 아파트 값 ‘폭등’… 1주일새 최대 2%↑

정부, 추가규제 검토… 수지‧기흥, 조정지역 해제 ‘먹구름’

[용인신문]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부지역 등 수도권 고가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용인과 수원, 성남 지역의 부동산 풍선효과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른바 수용성(수원,용인,성남)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것.

 

특히 2월 들어서는 1주일 새 최고 2%가량 가격이 상승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부가 이들 지역에 대한 추가 규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수지와 기흥지역은 지난 2018년 조정지역으로 묶인 뒤, 수 차례에 걸쳐 조정지역 해제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가격이 가파른 상승을 보이며 조정지역 해제 등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원시와 용인시의 아파트 값은 지난주 대비 각각 2.04%, 0.73% 상승했다. 이는 감정원이 주간 아파트 시세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약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수원시 권선구의 아파트값이 2.54% 올랐고, 영통구 2.24%, 팔달구가 2.15% 오르는 등 수원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한 주 만에 2%가 넘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권선구가 1.23%, 영통구 0.95%, 팔달구가 0.96% 오른 것보다 오름폭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수원은 올해 초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비타당성 통과와 인덕원선 신설 등 교통호재로 갭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올해 들어 1억∼2억원가량 급등한 상태다.

 

용인 수지구도 성복역 인근과 풍덕천 중심으로 1.05%, 기흥구는 광교 인근 영덕동과 서천동 위주로 0.68%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들 가운데 아직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지 않은 수원 팔달·영통·장안구 등지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규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수도권 남부를 대표해 수원, 용인과 함께 ‘수용성’으로 불리는 성남시 아파트 값 역시 2월 첫 주 0.05%, 둘째 주 0.02% 상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값 약세로 0.05% 떨어져 2월 첫 주(-0.04%)보다 낙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5월 둘째 주 이후 39주 만에 최대 낙폭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15억 원 초과 아파트값은 0.13% 떨어졌고, 이 가운데 강남4구 15억 원 초과는 서울 평균보다 높은 0.1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부동산 업계는 용인, 수원, 성남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기조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원지역의 경우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와 함께 구 도심권 재개발 등이 진행되며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른 영향이 인근 용인 수지지역까지 미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마북‧구성동 지역에 진행 중인 플랫폼시티와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각종 부동산 호재가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용인과 수원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나치게 단기간 급등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현상”이라며 “거품이 사라지면 급락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