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중앙시장 곳곳을 방역하고 있다

용인중앙시장에서 직접 제작한 캠페인 유인물

[용인신문] 최근 코로나-19의 국내 확진환자와 퇴원환자를 보면 혹시 진정국면인가? 대한민국의 현실에 조금은 안도감도 들지만 중국 발 소식을 접하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분위기다.

코로나-19의 공포는 악수만으로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아예 발길 들이는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특히 재래시장인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강시한)은 용인중앙민속5일장(회장 김이근)과 함께 뚝 떨어진 체감경기를 실감하며 더욱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 내에서 인쇄업을 운영하는 김성권 대표는 “재래시장이란 이유만으로 시민들의 마음 저변에는 시설이 낙후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더구나 바이러스 전파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사람들과의 접촉이 꺼려지는 상태에서는 그런 마음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나름 방역은 물론 안전수칙에 대한 캠페인 등 자구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에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고객 차원에서도 안전수칙을 준수한다면 장보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용인중앙시장에는 된서리가 내렸다. 시장상인회와 민속5일장 집행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작돼 지난달 20일 한국에도 최초 확진환자가 발견된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시장상가들의 매출이 많게는 80%까지 급감했다. 더구나 눈에 불을 켜고 소식을 다루는 언론 매체로 인해 불안감은 더욱 증폭됐다.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느낀 상인회와 5일장 집행부는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전문소독업체인 ‘청소하니’를 통해 건물은 물론 시장 구석구석 방역소독을 펼쳤다. 방역소독은 인체에 무해한 약품을 이용했다. 또한 각 상인들은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한편, 예방수칙 전단지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하고 또한 나눠주기 캠페인도 펼쳤다. 5일장 관계자들은 5일장이 서는 날이면 모두 캠페인에 함께 동참했다. 이들은 이런 정기적인 방역소독과 캠페인 활동을 코로나-19가 퇴치 될 때까지 이어 나가기로 했다.

가족과 시장을 찾은 한 고객은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에서의 방역소독과 예방활동 캠페인이 함께 온 아이들에게 전통시장의 좋은 이미지를 남게 했다”며 “좋은 이미지는 물론 아이들에게 산교육이 됐다”고 말했다.

강시한 회장은 “중앙시장 및 민속5일장 전 상인들이 직접 나서서 방역 및 캠페인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으니 고객들은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전통시장을 즐겁게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용인공용버스터미널에서 방역활동을 하는 모습

이런 노력은 용인시 차원에서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민에 대한 첫 진단검사 이후 14일까지 검사한 104명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시하다가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중국에서 귀국한지 14일이 지나도록 이상이 없으면 코로나-19와 무관하다고 인정하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91명이 감시해제 됐다. 시는 14일 09시 현재 혹시 잠복기에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차원에서 65명만을 자가격리나 능동감시하고 있다.

시는 감염증 유행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사회에 유입되지 않도록 용인지역 10개 대학의 유학생 현황을 파악하는 등 대비하고 있으며 3개구 노인·장애인복지관의 임시휴관을 이어가고 있다. 또 경전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차량 내부와 공용버스터미널이나 경전철 역사,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지속해서 방역소독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문의>

질병관리본부 1339

용인시콜센터 1577-1122

처인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031-324-4981

기흥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031-324-6975

수지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031-324-8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