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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표창원 의원 '시국 풍자전' 친박 역공 빌미

더민주, 6개월의 당직정지 불구 일부 종교단체와 박 대통령 옹호단체
시의회 새누리 여성의원들도 가세 성토 . 집회. . . 비판여론 불씨지펴

 

표창원 국회의원(더민주‧용인정)이 기획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에 나체 상태의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표 의원 측은 논란에 결과적으로 여성계의 불쾌함과 사회분열의 단초를 제공한 부분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당직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용인시의회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이 비판하고 나서는가 하면 일부 종교단체와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이들의 집회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표 의원 측은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그림전 '곧, BYE! 展'을 주최했다.

 

하지만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해당 그림은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벽그림 앞에 나체 상태의 박 대통령이 잠들어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초상과 사드라고 적힌 미사일 등이 그려져있다.

 

국정농단의 중심에 서있는 최순실은 박 대통령 옆에서 주사기 다발을 들고있는 그림이다.

 

결국 이 그림은 예술의 자유와 인격모독의 논란의 중심에 서게됐으며, 일부 시민단체와 종교단체가 연일 집회를 갖고 비판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용인지역 내 종교단체 회원 100여명이 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집회를 갖는가 하면, 4일에는 박근혜 서포터즈가 마북동 일대에서 가두행진 시위를 벌였다.

 

뿐만 아니라 표 의원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집회가 발생하는가 하면, 명절 연휴 기간에는 신원미상의 여성 4명이 구성파출소를 찾아 표의원 사무실을 물어보는 일도 발생했다.

 

특히 용인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김상수, 김선희, 박원동, 유향금 의원은 지난달 25일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 의원을 강하게 성토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은 표 의원에 대해 6개월의 당직 정지 징계를 내렸고, 표 의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표 의원은 SNS를 통해 “시국풍자 전시회와 관련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며 “블랙리스트 피해 작가들이 시국풍자 전시회를 열어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주기 위해 장소 마련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여성혐오 문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여성계의 지적과 국회에서 정쟁적 소지가 많은 전시회를 개최했다는 지적도 타당하지만 생각과 입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의견과 토론으로 표현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