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물관은 개관 준비 중이던 1986년부터 2015년까지 선조들의 유물 2만5545여점을 기증받아 조사, 연구, 전시를 통해 현재까지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도박물관에 기증한 기증유물 중에는 국가의 보물로 지정된 보물941-1호(송언신 초상화), 보물 1175호(심대호성공신교서), 보물 1298호(조영복초상화), 보물 1480호(심환지 초상화) 등이 있다.
이날 기증자들은 한결같이 “조상들의 유물을 집에 보관하는 것보다 국민과 공유하면서 그 의의를 기리고 또한 의미를 제대로 연구해 널리 알게 한다면 그 이상의 가치가 없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기증에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보삼 관장은 “경기명가의 후손인 경기도민이 기증해 준 유물은 경기도 역사의 근거이고 정체성이며 경기도의 자랑거리다. 기증 유물을 수집, 보존, 전시, 교육함으로 경기도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18년은 1018년(고려 현종 9년) ‘경기’라는 이름이 탄생한지 1000년이 되는 해다.
박물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기증자의 아름다운 기증 약속을 재조명하고, 앞으로의 경기 천년를 위한 도민들의 기증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기증에 나선 종중 대표들을 호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향후 도지사 공관으로 초청해 우리 사회의 기증, 기부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기증인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200여명의 기증자 및 문중 등이 참석한 행사에는 경기도립국악단이 ‘경기민요’ ‘영산회상’을,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처용무’ 등의 전통 공연을 준비해 깊어가는 가을의 멋을 한껏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