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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축 수지구청사 에너지 효율성 논란

시, 사실상 전면 재검토키로 … 계약문제 등이 관건

용인시가 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수지문화복지타운이 재검토될 전망이다.

용인시청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청사 에너지 효율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된 데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청사 에너지 절약방안에 따라 수지문화복지타운도 재검토 대상이 됐기 때문.

감사원은 정부 시책에 따라 지난 4일 청사를 신축했거나, 신축을 진행 중인 24개 지자체 공공청사 건설 실태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감사원과 시에 따르면 2월 현재 1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수지문화행정타운(이하 수지구청사)도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미 수지구청사 규모의 적정성과 에너지 절감방안, 재원조달 내역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용인시가 긴급 진화작업에 나섰다. 수지구청사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밝힌 것.

시 윤성균 부시장은 지난 5일 ‘2010년 청사 에너지 절감 추진계획’ 브리핑을 통해 “수지구청사 건립은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해 전면 재검토 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 부시장은 “수지구청사는 인근 공공시설과 용도가 유사한 활용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은 검토를 통해 과감히 제외할 것”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설비투자비용을 건축공사비의 5%에서 7%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시는 당초 설계 된 다목적 강당, 복지관, 체육시설 등의 설계 및 구조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사업 시행사인 삼성물산 측과의 계약관계와 설계변경에 따른 예산 증감문제 등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측은 시행사와의 계약 문제에 대해 “재설계의 경우 계약에 따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검토를 통해 설계 변경이 필요하거나 면적이 줄어들 경우 재계약을 통해 공사를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900억 여 원에 달하는 총공사비 등을 비춰 볼 때 시행사 측과의 재계약은 쉽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현재까지 진행된 터파기 공사 등 기초공사에 투입된 비용문제 등도 거론될 수 있다는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의회 측은 “당초부터 기존 계획에 대한 반대여론에도 불구,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을 이유로 밀어붙인 시 집행부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시 측이 지방채 발행 등 재정문제처럼 정부의 에너지 정책으로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용인시, 청사 에너지 10% 절감 안간 힘

시장 집무실 일일에너지 사용량 표시기 설치 등

용인시가 문화복지행정타운을 비롯해 공공부문 에너지 10% 절감대책을 표했다.

시는 지난 5일 시청사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부문 에너지 절감대책을 발표하고 에너지 절약 대책을 밝혔다.

시청사 에너지 관리대책으로 지난 2008년도에 7.8%, 2009년도에 5,4%의 에너지 절감을 추진한 성과를 기반으로 2010년에는 전년 사용량 대비 10% 절감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장 집무실 출입문 등에 일일에너지 사용량 표시기를 설치하고 청사에너지 정밀진단 실시, 지하주차장과 보안등 및 가로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등 각종 에너지 합리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냉난방 공조구역 개별화, 냉난방 온도관리 기준 강화, 최대전력제한 제어시스템 설치 등의 세부계획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향후 건축 추진 중인 동 주민센터 등 공공건축물의 경우, 규모의 적정성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고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를 사용하는 등 설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건축물로 계획해 건립할 방침이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윤성균 부시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지식경제부와 행안부가 발표한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 청사의 에너지 사용량 분석 결과와 관련 불합리함을 표명하기도 했다.

용인시청사는 1인당 에너지사용량이 3375㎏OE(원유 1㎏에서 얻는 에너지양)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 됐다.

윤 부시장은 “용인시 문화복지타운은 급격히 도시화한 용인에 문화복지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야기되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청사·시의회와 더불어 4개 문화복지시설이 연계된 복합청사”라며 “타 지자체의 단독청사와 비교해 에너지 소비량을 산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