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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발행한 야드 티켓을 얻다

 

 

[용인신문] 로드무비가 재미있는 이유는 낯선 공간에서 사람을 만나고 발견하지 못한 자아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여행의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일단 떠나기 위해 용기가 필요한데 필자는 좀 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10여년의 연극계 생활을 과감히 접고 영국행을 택했으니 말이다. 『셰익스피어처럼 걸었다』는 필자의 영국행을 한 치의 공란 없이 적어 내려간 여행기이자 역사서이자 도시 설명서이면서 자아를 탐색한 기록이다.

 

필자는 “명품 가방 대신 샌드위치 하나 달랑 들어있는 가난한 배낭”(7쪽)을 메고 세계적인 공연과 만나고 미술관을 방문한다. 필자의 여정은 각 장마다 있는 친절한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명한 관광지 외에도 그 관광지에 얽힌 정치, 사회, 역사, 문화의 관점에서 망라된 설명은 여행안내서보다 다채롭고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 영국이 셰익스피어의 나라인 만큼 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연극계에 있는 필자의 관심이 짙게 전달되는 대목도 많다. 골목골목 작가가 직접 방문해 얻은 정보들은 마치 현장에 필자와 독자가 함께 걷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독자들은 작가가 발행한 야드티켓을 받아 대극장에서 영국여행이라는 작품을 관람을 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특히 무덤의 이야기에 관심이 간다. 필자가 방문한 묘소는 영국인들의 일상이 함께 하고 수많은 방문객을 맞아 사유의 장소로 제공되기도 한다. 용인에도 조광조, 채제공, 유형원, 정몽주를 비롯해 소설가 박완서, 김수환 추기경 등의 유명인들의 무덤이 있으며 일부는 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이들 장소가 영국의 무덤처럼 사람들의 일상과 함께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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