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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숲의 조성에 힘쓰기 바란다

김종성(소설가, 전 고려대 문화창의학부 교수)

 

[용인신문] 한반도 중앙에 위치한 용인특례시는 면적이 591.33㎢로 백운산(567m)·광교산(582m)·석성산(472m)·향수산(457m)·부아산(404m)·법화산(385m)·함봉산(306m) 등 산들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수목의 수령이 41년 이상 된 수목들이 존재하는 임상도 5영급 이상의 산림들이 많아 환경 생태학적으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마을 입구에 마을숲이 인공적으로 조성된 사례가 많아 역사지리학과 환경사회학 관점으로도 살펴볼 가치를 넉넉히 지니고 있다. 양지면 주북리 주북천, 모현읍 일산리 내개일, 남사읍 진목리 순지, 모현읍 추부리 상부곡, 이동읍 서리 상반곡 등에 마을숲이 조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마을숲들이 용인특례시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파괴되어 사라져 가고 있다. 마을숲의 보존 및 복원과 더불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어린이 숲이다.

 

도이칠란트의 교육학자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아우구스트 프뢰벨(Friedrich Wilhelm August Fröbel, 1782년~1852년)은 “어린이들이 숫자나 글자가 아닌 자연에서 뛰어놀게 하라”로 요약되는 교육사상의 주창자이다. 1993년 도이칠란트에서 프뢰벨의 교육사상에 따라 처음 등장한 유아 교육기관이 발트킨더가르텐(Waldkindergarten)이다. 발트킨더가르텐은 그 이름에서 드러나 있듯이 교실 안에서 교육 활동을 하기보다는 교실 밖으로 나가 숲으로 표상되는 자연 속에서 놀이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성장을 지향하고 있는 숲유치원이다.

 

용인특례시 관내에도 수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있다. 이들 가운데 넉넉한 대지를 확보해 수목이 자라고 있는 정원 속에서 놀이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이 자연 속에서 어린이들을 교육하기에 대지가 턱없이 부족하다.

 

용인특례시는 숲속에서 놀이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성장하게 되는 어린이숲을 조성하기에는 좋은 생태환경을 갖고 있다. 동백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석성산 자락 여러 곳에 경관녹지가 지정되어 있다. 일례를 들면 동백택지개발지구의 동백중학교와 어울림 아파트단지 사이의 경관녹지, 월드메르디앙 아파트단지와 자연앤데시앙 아파트단지 사이의 경관녹지에는 어린이숲을 조성하기에 알맞은 수목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선 택지개발지구 인근의 국유림, 시유림, 경관녹지 등과 읍면 지역의 마을숲에 어린이숲을 조성해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나가야 한다. 어린이숲의 조성을 반대하고 나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어린숲의 이용은 사전 예약제로 하고, 이용 시간도 제한하는 등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용인특례시민 모두가 용인특례시의 어린이를 다 함께 키운다고 생각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어린이숲의 수목에 나무 이름과 생태적 특성 등을 적은 안내판을 붙이고, 숲에 사는 동물들의 모형을 만들어 설치하고, 환경 생태시를 새긴 시비를 세우는 등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찾아가는 장소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마을숲 가운데 복원이나 보완이 필요한 곳은 적극적으로 복원하거나 보완해야 한다. 복원한 마을숲에 어린이숲을 함께 조성하면 특히 읍면 지역의 생태환경뿐만 아니라 교육주거 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마을숲, 경관녹지, 광교산·석성산·법화산 등에 어린이숲을 조성하여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이 어린이숲 속에서 놀이 활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당국자들은 어린이숲 조성에 힘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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