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3500억 달러를 현찰로 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짜는 일단 막아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개월여를 끌어온 관세 협상을 매듭지었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000억 달러는 매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10년에 걸쳐 투자한다. 나머지 1500억 달러는 MASGA로 명명된 미국의 조선업에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투자하는 한편 투자기업의 융자나 대출을 정부가 보증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울며겨자먹기식이지만 미국의 깡패짓에 맞서 우리 정부가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분통이 터진다. 언제까지 미국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고 굴욕을 감내해야 하는지 실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경주 APEC은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열렸고 국민의 관심은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에 쏠렸다.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은 최선을 다했고 일단 소나기는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2029년 1월 20일 정오에 종료된다. 트럼프는 2028년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미
용인신문 | 백악관 이스트윙이 사라졌다.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은 1902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절에 조성되어 퍼스트레이디 집무실, 비서실, 언론실로 사용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3년의 역사를 가진 이 유서 깊은 건축물을 국가무도회장을 짓는다는 계획으로 철거했다. 이는 수도건축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때려 부순 것이다. 얼마 전 미국 2600여 도시에서 ‘제2차 노킹스데이’(No Kings Day) 시위가 700여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는 ICE(이민단속국)를 동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에 대한 미국 시민의 저항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가운데 2029년 완공(일부 보도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국가무도회장(National Ballroom)을 새로 짓기로 했다. 지난 7월에 발표한 조감도와 건축 계획에 따라 10월에 철거된 이스트윙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억 달러(약 4200억 원)를 전액 헌금으로 건축비를 조달하여 국가무도회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건축 양식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약 90000제곱피트(약 8300제곱미터/약 2600평)의
용인신문 | 대한민국과 용인특례시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거함이 순항을 시작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엉뚱한 곳에서 암초를 놓으려는 시도가 엿보이고 있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문제 제기와 일부 비수도권 시민단체의 ‘입지 재검토’ 주장이 그것이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이면에는 차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다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반도체 산업은 시간과의 전쟁이다. 1분 1초의 지연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태로 이어질 수 있는 냉혹한 전장이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용인 원삼면에 부지 조성공사를 완료후 제1기 팹(Fab)공사를 시작했고, 삼성에서 주도하게 될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부지 또한 토지보상은 물론 전력과 용수 등 핵심 기반 시설 공사 계획이 본궤도에 오른 국가적 프로젝트다. 따라서 이를 흔드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서 의원이 지적한 전력·용수 문제는 정부가 이미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관계 부처 장관과 기업 대표들이 모여 협약식까지 체결하며 의지를 다졌다. 이러한 소모적인 논쟁의 이면에는 ‘지역
용인신문 | <모험가 장진하의 좌충우돌> 별의 아이 카드를 뽑더니 나지막히 읇조리는 한마디 너는 별에서 온 별의 아이 별에서 왔고 별로 돌아갈거야 왠지 울컥하는 건 그리움때문일까 아등바등 살지만 나는 별의 아이 언젠가 돌아갈 그 별 그런데 동시에 나는 물의 아이 바람의 아이 흙의 아이 숲의 아이 물처럼 바람처럼 흙처럼 숲처럼 살다가 언젠가는 돌아갈래 멀고 먼 그곳으로 내가 온 그곳으로 그곳에서 나는 물이 되고 바람이 되고 흙과 숲이 되어 다시 한번 살아갈래
용인신문 | 양지초등학교 교사입니다. 학생들과 지역 문제 해결에 관한 내용을 공부하던 중, 아이들이 우리 지역에 놀이터가 너무 없다는 점을 호소해 청원의 글을 올립니다. 양지초 학생들은 대부분 다세대주택이나 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다세대주택과 빌라는 놀이터가 없어 학생들은 인근 아파트 단지나 양지 근린공원의 놀이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놀이터는 외부인으로서 가서 놀기에 부담이 없지 않고, 양지초 놀이터는 학교 운동장이 줄어들면서 규모가 작아졌습니다.또 주말에는 문이 닫혀있어 놀 수가 없습니다. 양지 근린공원 놀이터의 경우 거리가 꽤 멀기도 하고 찻길도 여러 번 건너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게다가 제대로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양지초는 약 580명의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 함께 다니고 있고, 인근에는 어린이집도 있습니다. 이 많은 아이들이 놀 곳이 부족하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양지초 인근에 어린이들이 접근하기 편하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안전한 곳에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 주시길 요청합니다. 아이들은 마음 놓고 뛰어놀 곳이 부족해 스마트폰 게임과 SNS, 유튜브 등의 동영상에 더 집착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용인신문 | 처인구 모현읍 몬테로이 3단지 입주민입니다. 모현에 신규 도서관 설립을 청원합니다. 몬테로이 3단지에서 모현도서관까지 거리는 약 2km입니다. 모현도서관은 주차장이 협소해 항상 꽉 차 있고, 도보로 이용하려면 인도 등 도로 정비가 잘 되어있지 않아 위험을 느끼곤 합니다. 자녀와 함께 종종 걸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용인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파트단지 내에 자체 도서관이 문을 열 계획이라고 하지만,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도서관과는 장서 수나 프로그램 운영 등 큰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현재 당장 몬테로이 아파트 단지 거주민 수만 약 1만여 명에 이릅니다. 모현 도서관이 과거 인구에 맞춰 건축되었다면, 현재 늘어난 인구수에 맞춘 도서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바로 진행이 어렵다면 스마트도서관이라도 설치해 시민들이 도서 문화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길 청원합니다.
용인신문 |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다. 할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셔서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들어왔다. 지구 반대편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비행기 타고 하루면 도착하는 거리였다. 배를 타거나 차를 타고 오려면 몇 날 며칠이 걸렸겠지. 새삼 신기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브라질의 코앞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려야 해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가보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다음에 남미에 오면 아마존, 브라질,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가야지. 한국에 들어왔더니 따듯한 물이 콸콸 나오는 집과 따듯한 침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안락하고 편안하다. 같이 먹는 저녁과 공항까지 마중 나온 가족들이 소중하다. 곧 또 길을 나서겠지만 이 마음을 잊지 말아야지.
용인신문 | 많은 SF소설이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독쑤기미』라는 책도 그 대열에 서고 있으니 일단 흥미로운 소재라는 것은 입증된 셈일까? 절망적 미래, 유전자조작, 개발의 이면 등이 다른 매체에서 많이 접한 문제의식이지만 캐릭터와 소재, 주제를 향한 작가의 태도 등이 흥미로운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배경에서 음식은 일부 계층만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긴다. 주요인물 핼야드는 음식 때문에 재산을 탕진하고, 회사 공금까지 횡령한다. 그는 회사가 가진 “멸종 크래딧”을 유용해 차익을 자신이 차지했다. 멸종 크레딧은 기업이 자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있어나는 생태계 파괴에 대비해 구매하는 한 생물을 멸종시킬 수 있는 권리이다. 멸종된 생물은 언제든 데이터 뱅크에 보관된 유전자로 복구할 수 있기 때문에 멸종 크레딧 비용은 일종의 멸종 허가증처럼 통용되었다. 핼야드를 곤경에 빠트린 것은 청소물고기 독쑤기미였다. 이 작품은 핼야드가 폭등한 독쑤기미의 멸종 크레딧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다른 주인공 카린과 함께 물고기를 찾아나선다는 설정이면서 인류의 암담한 미래를 보여주는 블랙코미디적 작품이기도 하다. 핼야드의 세계에서는 목적을 위해 언제든 유전자조작을 하고, 생태에
전등 조경호 나는 전등이 되고 싶다 같이 다닐 수 있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사고로부터 지켜주고 매일 전등이 되어 편안하게 운전하도록 전등이 되고 싶다 아빠 차의 전등 조경호 1991년생(장애정도 : 중증) 2015년도부터 시 창작 시작
용인신문 |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덩샤오핑>.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무기화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도대체 희토류가 무엇이길래 미국이 중국에 절절매게 되는 상황에 처했을까? 희토류(稀土流)는 현재까지 발견된 118개의 원소 중 주기율표의 17개 화학원소의 통칭이다. 희토류는 흙 또는 광석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도 희토류가 풍부하게 포함된 지표는 많다. 하지만 희토류 원소는 지구화학적 성질로 인해 경제성 있는 농축된 형태로는 거의 산출되지 않는다. 즉 철광석, 금광석과 같은 형태로는 산출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희토류는 말 그대로 희귀한 원소를 포함하고 있는 흙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희토류에 포함된 원소를 추출하여 분리하려면 고도의 제련(製鍊)과 정련(精鍊)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희토류는 반도체, 항공기 부품 등 다양한 소재로 사용된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희토류의 92%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내몽골자치구, 장시성(江蘇省)이 중국의 대표적인 희토류 산지다. 중국 정부는 덩샤오핑(鄧小平) 시절부터 환경오염을 무릅쓰고 희토류 개발을 전략산업으로
용인신문 | 권성동 의원이 수감되었다는 소식에 당사자는 억울함을 토로할지 모르나, 이를 자업자득이라 여기며 통쾌해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의 수감은 어떤 면에서 그가 보여준 ‘의리’의 결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가 주군으로 모시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먼저 옥고를 치르고 있으니, 그의 오른팔을 자처하던 이가 그 뒤를 따르는 것이 어쩌면 그들 세계의 논리일지 모른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은 익숙하지만, ‘친구 따라 감옥 간다’는 말은 실로 생소하다. 검사들이 흔히 쓰는 ‘피의자(被疑者)’라는 말이 있다. 범죄 혐의로 의심받아 수사의 대상이 된 사람이란 뜻이다. 평생을 권력의 정점에서 남을 단죄해왔을 그들에게 피의자라는 신분은 상상조차 못 할 일이었을 것이다. 어제의 준엄했던 칼날이 오늘의 자신을 겨누는 형국이니, 역사의 심판은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업보(業報)는 피해 갈 수 없었던 모양인지, 결국 두 사람 모두 나란히 감옥행 열차에 오르는 신세가 되었다. 그들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실로 ‘창대’했다. 한밤중에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격이었다. 고교 선후배 몇몇이 모여 꾸
용인신문 |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은 지방의회다. 지방의회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며, 지역 행정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한다.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미래를 설계하는 민주주의의 최전선이다.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시민의 선택을 통해 막중한 권한을 위임받은 대의민주주의의 핵심 주체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권력을 위임한 것이니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해야 할 무거운 책무를 지닌 것이다. 하지만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 본질적 역할과는 심각한 괴리를 보이며 시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다. 본지를 통해 연이어 보도된 의회의 현주소는 실망을 넘어 참담함마저 느끼게 한다. 의원들의 성희롱 파문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 수수 의혹 등은 의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적 기강마저 무너져 내렸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몇몇 의원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제대로 된 자정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의회 전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만연해 있음을 방증한다. 여기에 시민 여론을 외면한 채 의원 개인의 편의를 위해 추진되는 청사 증축 문제는, 의회가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