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꼼짝 못하게 김상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바위가 있다. 구름 모양 같기도 하다. 길쭉한 모양 하트 모양 누구나 바위가 무겁다. 내 바위는 작업장에서 일하기. 근로자지원 선생님도 도와준다. 내 바위랑 잘 살 겁니다. 지적장애(중증) 2024년 『둥글둥글』 시집 출간
용인신문 | 드라마에서라도 부부싸움 장면은 보지 말자. 특히 남편의 윽박지름이나 폭언과 폭행은 더더욱 그러하다. 드라마니까 연출이니까 쉽게 넘길 수 있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임신부의 감정은 바람 부는 날의 바다 같다. 호르몬의 파도가 출렁이는 가운데, 남편의 스트레스가 덧씌워지면 순식간에 폭풍이 된다. 임신 중에는 남편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유난히 크게 다가온다. “괜찮아?” 한마디에 눈물이 나고, “너무 예민해졌어”라는 말에 마음이 무너진다. 그래서 많은 부부가 “임신 중 가장 많이 싸웠다”고 회상한다. 문제는 그 감정의 파장이 배 속까지 닿는다는 사실이다. 특히 남편의 행동과 말이. 의학적으로 임신부의 뇌는 배우자의 감정에 평소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공감 회로가 확장되면서 상대의 미세한 표정 변화, 목소리의 떨림까지 즉각적으로 감지한다. 부부의 뇌가 일종의 ‘공용 주파수’로 연결되는 셈이다. 남편이 불안하면 산모의 자율신경계도 긴장하고, 남편이 지쳐 있으면 산모의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수치가 함께 높아진다. 하버드대 연구는 부부 갈등이 잦은 가정의 태아가 심박동 변동성이 낮게 나타난다고 보고한다. 이는 스트레스 적응력, 즉 아이의 회
용인신문 | “고환에 지렁이 같은 게 만져져요.” 이른바 정계정맥류가 원인이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압력 때문에 정맥이 늘어날 수 있으며(정맥류, 靜脈瘤),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생기듯 고환에도 정계정맥류가 발병할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계정맥류는 고환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되돌려보내는 정맥의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고, 그로 인해 혈관이 늘어나 꼬이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체 남성의 약 10~15%에서 정계정맥류가 발견되며, 한 연구에서는 40세 이상 남성의 48%에서 확인된 바 있다.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지만, 많은 남성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정계정맥류가 있으면 고환의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 본래 고환은 체온보다 약 1~2도 낮은 환경에서만 건강한 정자를 만든다. 그래서 몸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맥이 확장되어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고환의 온도가 상승하고, 산소 공급이 떨어지며 독성물질이 쌓인다. 그 결과 정자의 수와 운동성이 감소하고, 형태 이상 정자가 늘어난다. 말하자면 고환의 냉각 시스템이 망가지는 것이다. 결국 자연임신이 힘들어질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생
용인신문 | 가장 좋아하는 계절, 가을이 왔다. 감과 사과, 토란, 고구마와 감자와 햅쌀이 나오는 계절이다. 올해 가을은 시골에서 보내서 밤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사먹으려면 비싼 농산물들이 시골에 오니 넘친다. 동네에 대추알바가 있다고 해서 돈 벌러 갔다. 나무에 성성히 달린 대추들을 따는 일이었다. 해를 본 곳부터 빨개지는 대추들. 조금이라도 얼굴이 빨개진 곳이 있으면 따면 된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재밌었다. 주렁주렁 열린 열매들을 따고 있으니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게 얼마나 많은지 감사하게 되었다. 대추는 마른 상태로만 먹어봤는데, 갓 딴 대추는 사과같이 아삭하고 달다. 시골에서만 맛볼수 있는 맛이 있겠지.
용인신문 | 용인시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국가산단 유치를 통해 ‘반도체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선언한 지 오래다.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용인의 미래를 보장하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화려한 청사진 뒤편에서는 정작 용인에 뿌리를 둔 토목, 건축, 감리, 설계 등 향토 기업들이 거대한 특수(特需)에서 소외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감지된다. 인구 110만 특례시의 경제적 자생력 확보를 위한 행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재 대규모 산단 조성 현장에서 지역 업체들의 참여는 단순 장비 임대업에 국한되는 실정이라고 한다. 대다수 지역 업체들의 지적처럼, 세금을 용인시에 납부하는 기업들이 핵심 용역 분야에서 배제되어 ‘경험치 제로’의 악순환에 갇히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는 지역 업체들의 인력 확충 기회는 물론 장기적인 경쟁력 상실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르네상스’의 수혜가 대기업과 외부 용역사들에게만 편중되는 결과를 낳고 있음을 의미한다. 타 지자체에서는 지역 기업에 대한 우대 정책을 펼쳐 동반 성장을 견인한 사례들이 있다하니 용인시 행정의 소극성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허가 행정 시스템의 난맥
용인신문 | 2025년 11월 현재, AI 선두기업 엔디비아(NDIVIA)의 시가총액이 5조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성장세로 1위부터 6위까지 석권했다. 이들 빅테크 선두기업의 시가총액은 미국 국내총생산(GDP)과 맞먹고 중국, EU 기업 시가총액과 같다. 문제는 이들 빅테크 기업이 실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고용 효과가 극히 미미하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엔디비아 젠슨 황 대표의 GPU 26만 장 공급 약속으로 AI 선진국, 이른바 AI 빅쓰리(3)를 달성할 꿈에 부풀어 있다. 더욱이 자산 15조 달러에 이르는 블랙록이 한국의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졸지에 블랙록은 좋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마저 생성되었다. 블랙록은 우크라이나전쟁의 투자 펀드를 모아 전후 복구사업을 미끼로 한국의 윤석열 정권도 여기에 투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은 러시아가 승리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공수표가 되었다. 블랙록은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금을 지원하면서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방식으로 유대계 자본의 금융패권을 유지하는 첨병 역할을
용인신문 | 사이버스페이스는 정보 교류의 공간을 너머 인간의 사고와 감정이 데이터로 변환되어 흐르는 거대한 인지의 네트워크이며, 인간의 의식이 기술과 맞닿는 새로운 문화적 생태계다. 이곳에서 인간의 선택, 관심, 관계는 모두 기록되고 계산된다. 그 중심에 자리한 존재가 바로 알고리즘이다. 알고리즘은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결과를 제시하는 계산의 도구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인간의 욕망을 설계하고 사고의 방향을 유도하는 보이지 않는 권력이 되었다. 검색 결과, SNS 피드, 쇼핑 추천, 심지어 정치적 뉴스까지. 우리는 알고리즘이 짜놓은 질서 속에서 정보를 소비한다. 겉으로는 자유롭게 선택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선택의 조건이 조정된 상태다. 이 지점에서 ‘알고리즘적 사유(algorithmic thinking)’는 인간적 사고의 자율성을 위협한다. 정보의 편향된 배열은 세계를 해석하는 관점을 제한하고, 반복되는 피드의 구조는 ‘생각의 루프’를 만든다. 우리가 ‘관심 있다’고 느끼는 대상은 사실, 우리가 클릭할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일 뿐이다. 즉, 알고리즘은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옳다고 여길지를 점차 규정하고 있는 셈이다. 미디어 이
33년 동안 사초쓰는 심정으로 진실보도 APEC, 망가진 대한민국 외교 부활 무대 남북한 경협·교류 한반도 평화 물꼬 절실 내년 지방선거 ‘용인 백년대계’ 운명 좌우 용인신문 | 용인신문 창간 33주년을 맞아, 먼저 지난 세월 변함없는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용인신문이 걸어온 지난 33년은 열악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사명을 지켜온 헌신과 고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감회를 뒤로하고, 우리는 용인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습니다. 최근의 국제 정세는 그야말로 격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천년고도 경주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제33회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 2025 KOREA)가 이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10월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관세 협상 타결과 이어 10월 30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미·중 관세전쟁 휴전 합의는 국제 경제 질서의 재편을 예고했습니다. 윤석열 내란 사태로 인해 준비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와 경제계, 그리고 국민의 노력으로 성공리에
용인신문 | 최근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매 시장의 과열 양상이 심각하다. 이는 정책의 허점이 낳은 명백한 부작용이다. 특히 서울 전역과 함께 3중 규제 지역으로 묶인 용인시 수지구를 비롯한 경기 남부권 핵심 지역의 아파트 경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현상은, 강력한 규제가 또다시 새로운 투기 통로를 열어주었음을 의미한다. 부동산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돌파한 데 이어, 용인 수지구와 성남 분당구 등 규제지역의 10월 평균 낙찰가율은 97.9%로 경기도 전체 평균(87.3%)을 10%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성남 분당구, 하남시 등은 이미 100%를 넘어섰으며, 용인 수지구 또한 이들과 함께 핵심 투자처로 분류되며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과열 현상의 근본 원인은 정부 정책의 ‘경매 예외 조항’ 때문이다. 10·15 대책으로 일반 매매는 토지거래허가와 2년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어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되었다. 그러나 경매로 낙찰받는 주택은 지자체의 거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 2년 실거주 의무도 없다. 주택담보대출만 받지 않
용인신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밝히면서 언론은 ‘한국은 세계 8번째 핵추진잠수함 보유국이 되었다’고 난리다. 유튜브는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두고 양편으로 진영을 갈라 찬반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강동일 해군 참모총장은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지금 핵추진잠수함 도입이 결정되어 건조를 시작한다고 해도 10년 후에나 실전 배치할 수 있다’고 답변하면서 ‘만약 도입이 결정된다면 3~4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한미 원자력 사용협정에 따른 핵연료 농축이다. 핵추진잠수함을 도입하려면 미국이 핵연료재처리를 먼저 승인해야 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서 ‘만약 원자력잠수함 도입이 결정된다면 6000톤급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주요국이 운용 중인 핵추진잠수함은 전략핵잠수함(SSBN), 공격용 핵잠수함(SSN)으로 분류된다. 전략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로 모두 6개국이다. 미국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14척을 보유했고, 러시아가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 12척, 중국이 진급 전략핵잠수함 6척, 영국이 뱅
용인신문 | 채식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소, 돼지, 닭고기를 먹지 않고 생선과 유제품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이다. 채식에도 종류가 있다. 덩어리 고기를 먹지 않는 것으로 시작해서 유제품까지 먹지 않는 비건까지. 여행을 하면서 완전 채식 식단으로 지내보는 기회가 종종 있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고기를 안먹지 싶었다. 하지만 먹지 않다가 보면 몸도 가벼워지고 장도 좋아진다. 당시에는 모르다가 다시 고기를 먹으면 몸에서 바로 느껴진다. 오늘은 장을 보러 나갔는데 정말 살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살 수 있는 건 과일, 가공되지 않은 식품들과 떡 정도 였다. 아쉬운 마음과 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앞으로는 건강한 음식을 먹게 되겠구나!
용인신문 | 청덕동 주민입니다. 청덕동 아람근린공원 내 가로등 점등 관련하여 요청드립니다. 청덕동 6단지에서 팡세 영어학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아람근린공원 길은 밤 11시 무렵이 되면 가로등이 모두 꺼져, 통행 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매우 어둡습니다. 특히 중·고등학교 시험 기간에는 학생들이 6단지 내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마친 뒤, 밤 12시가 넘어 귀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공원 내 가로등이 꺼져 있어 학생들이 핸드폰 라이트에 의존해 걸어가야 하는 불편과 불안감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청덕초 앞 삼거리나 6단지 정문을 통해 우회할 수도 있지만, 공원을 통과하는 경로가 훨씬 짧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과 주민들이 이 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해당 공원 인근에는 성범죄 전과자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어두운 환경에서 범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큽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가로등 소등 시간은 주민 안전 측면에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람 근린공원 내 가로등을 새벽 시간대에도 점등 유지하여, 주민과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길 강력히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