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 조경호 나는 전등이 되고 싶다 같이 다닐 수 있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사고로부터 지켜주고 매일 전등이 되어 편안하게 운전하도록 전등이 되고 싶다 아빠 차의 전등 조경호 1991년생(장애정도 : 중증) 2015년도부터 시 창작 시작
용인신문 |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덩샤오핑>.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무기화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도대체 희토류가 무엇이길래 미국이 중국에 절절매게 되는 상황에 처했을까? 희토류(稀土流)는 현재까지 발견된 118개의 원소 중 주기율표의 17개 화학원소의 통칭이다. 희토류는 흙 또는 광석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도 희토류가 풍부하게 포함된 지표는 많다. 하지만 희토류 원소는 지구화학적 성질로 인해 경제성 있는 농축된 형태로는 거의 산출되지 않는다. 즉 철광석, 금광석과 같은 형태로는 산출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희토류는 말 그대로 희귀한 원소를 포함하고 있는 흙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희토류에 포함된 원소를 추출하여 분리하려면 고도의 제련(製鍊)과 정련(精鍊)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희토류는 반도체, 항공기 부품 등 다양한 소재로 사용된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희토류의 92%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내몽골자치구, 장시성(江蘇省)이 중국의 대표적인 희토류 산지다. 중국 정부는 덩샤오핑(鄧小平) 시절부터 환경오염을 무릅쓰고 희토류 개발을 전략산업으로
용인신문 | 권성동 의원이 수감되었다는 소식에 당사자는 억울함을 토로할지 모르나, 이를 자업자득이라 여기며 통쾌해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의 수감은 어떤 면에서 그가 보여준 ‘의리’의 결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가 주군으로 모시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먼저 옥고를 치르고 있으니, 그의 오른팔을 자처하던 이가 그 뒤를 따르는 것이 어쩌면 그들 세계의 논리일지 모른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은 익숙하지만, ‘친구 따라 감옥 간다’는 말은 실로 생소하다. 검사들이 흔히 쓰는 ‘피의자(被疑者)’라는 말이 있다. 범죄 혐의로 의심받아 수사의 대상이 된 사람이란 뜻이다. 평생을 권력의 정점에서 남을 단죄해왔을 그들에게 피의자라는 신분은 상상조차 못 할 일이었을 것이다. 어제의 준엄했던 칼날이 오늘의 자신을 겨누는 형국이니, 역사의 심판은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업보(業報)는 피해 갈 수 없었던 모양인지, 결국 두 사람 모두 나란히 감옥행 열차에 오르는 신세가 되었다. 그들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실로 ‘창대’했다. 한밤중에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격이었다. 고교 선후배 몇몇이 모여 꾸
용인신문 |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은 지방의회다. 지방의회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며, 지역 행정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한다.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미래를 설계하는 민주주의의 최전선이다.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시민의 선택을 통해 막중한 권한을 위임받은 대의민주주의의 핵심 주체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권력을 위임한 것이니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해야 할 무거운 책무를 지닌 것이다. 하지만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 본질적 역할과는 심각한 괴리를 보이며 시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다. 본지를 통해 연이어 보도된 의회의 현주소는 실망을 넘어 참담함마저 느끼게 한다. 의원들의 성희롱 파문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 수수 의혹 등은 의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적 기강마저 무너져 내렸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몇몇 의원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제대로 된 자정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의회 전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만연해 있음을 방증한다. 여기에 시민 여론을 외면한 채 의원 개인의 편의를 위해 추진되는 청사 증축 문제는, 의회가 과
용인신문 | 임신 중 감정의 파도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괜히 울컥하고, 이유 없이 화가 나고, 또 그 뒤에 ‘내가 왜 이럴까’ 하며 스스로를 탓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뇌의 생리적 반응이다. 임신 초기의 뇌는 말 그대로 호르몬의 폭풍 속에 놓여 있다. 임신이 시작되면 여성의 몸에서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동시에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흔들리며, 뇌의 감정조절 회로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진다. 그 결과 사소한 일에도 눈물이 나고, 웃다가도 울고, 한마디 말에 상처받는다.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신경화학적 반응이다. 임신 중 감정 기복을 ‘의지력의 부족’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특히 본인 스스로 “왜 이렇게 예민해졌을까”, “내가 나를 못 다스리나” 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감정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관찰해야 할 대상이다. 뇌는 지금 새로운 생명을 품기 위해 완전히 다른 환경에 적응 중이니까 말이다. 감정의 경보장치격인 편도체는 더욱 민감해지고, 전두엽의 판단 기능은 잠시 휴식 모드로 들어간다. 다시 말해, 몸이 새 생명을 만들기 위해
용인신문 | “뉘집 자식인고...” 옛날 어르신들은 마을에서 뛰어노는 사내아이를 보며 “뉘집 자식인가”를 단번에 알아차렸다고 한다. 이장 집 사내들은 꼼꼼하고, 최부자 집 사내들은 걸음걸이만 봐도 알 수 있으며, 김씨네 집안 사내들은 불같은 성질이 특징이라는 식이다. 놀랍게도 대체로 틀리지 않았다. 남성을 떠올리면 흔히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만 거론한다. 그러나 남성의 본질은 호르몬이 아니라 Y염색체에 담긴 정보에 있다. 이 염색체는 아버지에게서 아들로만 전해지는, 인간 유전체 중 유일한 부계직계 유전이다. 어머니는 줄 수 없고, 딸은 받을 수 없다. 그렇기에 Y염색체는 단순한 유전 정보가 아니라, 한 가문의 남성상을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족보’라 할 수 있다. Y염색체 안에는 생식 능력과 성 결정, 나아가 행동 성향에 이르기까지 남성의 핵심 코드가 압축돼 있다. 작지만 치밀하고, 단순하지만 강인하다. 눈빛이나 걸음걸이, 말투와 습관이 닮은 이유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Y염색체는 아버지의 성격과 기질, 그리고 반응의 방식까지 다음 세대로 옮긴다. “그 애비에 그 자식”이라는 속담은 심리학이 아니라 생물학의 언어에 가깝다. 어느 집안의 남성은 고집스럽고,
용인신문 | 저는 처인구 마평동에 거주하며, 서울 양재로 출퇴근 중인 시민입니다. 현재 마평동 지역에서 운영 중인 용인 콜버스는 서울 방향으로 장거리 통근하는 시민들에게 사실상 유일한 실질적 교통수단입니다. 그러나 용인 콜버스 사업은 올해 12월로 시범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며 이후 운행이 불투명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콜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시민들은 환승 포함 편도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출퇴근 불편이 불가피하고, 대체 교통수단도 사실상 없어 직장 유지에도 어려움이 생깁니다.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용인시가 콜버스를 처인권 필수 공공서비스로 지정하고 운행을 지속해 줄 것을 청원합니다. 또 기존 광역버스의 출퇴근 시간대 증차와 배차 간격 단축을 병행해, 콜버스와 광역버스를 연계하는 안정적인 통합 교통망 구축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용인 콜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출퇴근 가능한 삶’을 가능하게 만든 시민 생활 인프라입니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일자리 유지, 지역 인구 유출 방지, 삶의 질 보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교통 정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2026년 이후에도 운행이 보장되길 간곡히 요청드립니
용인시불교신도회·불교사암연합회 24년 간 ‘김윤후 승장 추모 다례제’ 올해 민간 단체 ‘처인성 페스티벌’ 문화원 새롭게 개최 ‘처인성문화제’ 용인신문 | 1232년, 변방의 작은 성 처인성에서 김윤후 승장과 이름 없는 민초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세계 최강 몽골군의 심장을 꿰뚫는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 ‘단결’과 ‘저항’으로 요약되는 처인성 대첩의 정신은 오늘날 110만 용인특례시의 뿌리이자 자긍심이다. 그러나 800여 년이 흐른 2025년 용인, 이 위대한 정신을 기리는 방식은 역사의 가르침에 역행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추모의례를 뿌리로, 하나의 이름 아래 열리던 문화제가 올해 두 개로 쪼개지면서, 사실상 동일한 주제의 행사가 세 갈래로 나뉘어 열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발전 대신 ‘분열과 중복’으로 퇴보하면서 예산 낭비는 물론, 축제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 기념행사 제각각… 시민들 혼란 현재 용인에서 ‘처인성’과 ‘김윤후’를 기리는 행사는 그 연원과 주체에 따라 세 갈래로 나뉜다. 그 뿌리는 (사)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약칭 용인시불교신도회)와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가 올해까지 24
용인신문 |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는 임신부들이 많다. 배가 불러 체위가 불편하고, 자주 소변이 마려워 깨기도 한다. 그런데 이 단순한 불면이 단지 ‘피곤함’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산모의 수면 리듬은 단순한 휴식의 문제가 아니라, 아기가 세상을 배워가는 첫 시간표이기 때문이다. 임신 20주가 넘으면 태아의 뇌파에서도 수면과 각성이 교차하는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임신 후반기에는 렘(REM) 수면과 비렘(NREM) 수면이 번갈아 나타나며, 놀랍게도 그 리듬은 엄마의 생활과 거의 발을 맞춘다. 낮에 엄마가 움직이면 태아의 심장도 조금 더 빠르게 뛰고, 엄마가 누워 쉬면 아기의 움직임도 잦아든다. 자궁 속에서도 이미 ‘낮과 밤’을 배우는 셈이다. 수면 중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엄마의 몸을 넘어 태반을 통과한다. 밤이 되면 이 호르몬이 늘어나고, 낮에는 줄어드는 단순한 변화가 태아에게는 세상의 규칙으로 새겨진다. 반대로 밤늦게까지 깨어 스마트폰을 보거나, 불을 켠 채 생활하면 이 리듬은 흐트러진다. 엄마의 불면이 아기에게는 세상이 뒤집힌 신호가 되는 셈이다. 실제로 임신 중 수면의 질이 낮았던 산모의 아이가 태어난 뒤 밤낮이
용인신문 |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는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고환을 차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웃음을 유발하거나 복수의 통쾌함으로 묘사되곤 한다.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여성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호신술을 배우는 일도 늘었고, 그 과정에서 ‘남성의 급소를 가격하라’는 식의 지침이 당연시되기도 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보면, 그것은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 리얼리티를 살렸다고 해도, 가장 위험한 부위를 건드리는 폭력이 미화된 셈이다. 고환은 단순히 남성의 급소가 아니라, 생식 능력과 호르몬 분비, 나아가 인간의 존엄과 직결된 기관이다. 고환은 신체에서 가장 바깥에 노출된 장기 중 하나다. 이유는 명확하다. 정자는 체온보다 낮은 약 36도 이하에서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환은 복부 안이 아닌 체외로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 구조는 외상에 매우 취약하다.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고환막이 찢어지고 내부 출혈이 발생하며, 심하면 ‘고환 파열’이라는 응급상태로 이어진다. 이때는 통증보다 먼저 쇼크가 온다. 고환 파열은 단순한 타박상이 아니다. 내부의 정세포 조직이 터지고 피가 고여 염증과 괴사를 일으킨다. 수술이 늦으면 고환 절제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겉
힘이 되는 의자 이준호 난 힘들 때 의자에 앉아서 쉰다. 나에게 의자는 엄마다.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다. 단단하고 오래가는 나무 의자다. 엄마도 힘들 때는 나한테 기댄다. 나도 멋진 나무 의자다. 우린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의자다. 약력: 1996년생(장애정도: 중증) 2016년부터 시 창작 시작
용인신문 | 직장인에게 자유의지가 있을까? 실패에 성공한 사람은 성공한 걸까, 실패한 걸까? 철학은 정말 말장난일 뿐일까? 라고 묻는 책이 있다. 철학이라는 말만으로 책과 멀어지고 싶은 이들에게 철학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책이 있다. 바로 『철학자와 오리너구리』라는 도서이다. 이 책은 책 날개에서 확인되는 저자의 이력을 확인할 때부터 범상치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두 저자가 철학을 전공했지만 대중과 가까이 있는 인물이다. 심지어 대니얼 클라인은 코미디 대본 작가로도 활동했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복잡한 사유를 간결하게 설명하면서도 독자의 이해를 돕는 재미있는 상황이 제시된다. 심지어 도덕적 절대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신이 모세에게 준 계율을 설명할 때조차 모세를 내세워 대중에게 농담을 던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그저 가벼운 철학 입문서일까? 열 개의 질문에 담은 사유는 결코 가볍지 않다. 단지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해 깊은 철학이라는 사유의 골짜기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대중에게 형이상학이 중요하지만 본질 그 자체만 탐닉하느라 실재를 고려하지 않는 것에 대해 경고를 하기도 한다. 하얀 거짓말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