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동안 사초쓰는 심정으로 진실보도 APEC, 망가진 대한민국 외교 부활 무대 남북한 경협·교류 한반도 평화 물꼬 절실 내년 지방선거 ‘용인 백년대계’ 운명 좌우 용인신문 | 용인신문 창간 33주년을 맞아, 먼저 지난 세월 변함없는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용인신문이 걸어온 지난 33년은 열악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사명을 지켜온 헌신과 고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감회를 뒤로하고, 우리는 용인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습니다. 최근의 국제 정세는 그야말로 격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천년고도 경주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제33회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 2025 KOREA)가 이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10월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관세 협상 타결과 이어 10월 30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미·중 관세전쟁 휴전 합의는 국제 경제 질서의 재편을 예고했습니다. 윤석열 내란 사태로 인해 준비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와 경제계, 그리고 국민의 노력으로 성공리에
용인신문 | 최근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매 시장의 과열 양상이 심각하다. 이는 정책의 허점이 낳은 명백한 부작용이다. 특히 서울 전역과 함께 3중 규제 지역으로 묶인 용인시 수지구를 비롯한 경기 남부권 핵심 지역의 아파트 경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현상은, 강력한 규제가 또다시 새로운 투기 통로를 열어주었음을 의미한다. 부동산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돌파한 데 이어, 용인 수지구와 성남 분당구 등 규제지역의 10월 평균 낙찰가율은 97.9%로 경기도 전체 평균(87.3%)을 10%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성남 분당구, 하남시 등은 이미 100%를 넘어섰으며, 용인 수지구 또한 이들과 함께 핵심 투자처로 분류되며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과열 현상의 근본 원인은 정부 정책의 ‘경매 예외 조항’ 때문이다. 10·15 대책으로 일반 매매는 토지거래허가와 2년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어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되었다. 그러나 경매로 낙찰받는 주택은 지자체의 거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 2년 실거주 의무도 없다. 주택담보대출만 받지 않
용인신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밝히면서 언론은 ‘한국은 세계 8번째 핵추진잠수함 보유국이 되었다’고 난리다. 유튜브는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두고 양편으로 진영을 갈라 찬반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강동일 해군 참모총장은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지금 핵추진잠수함 도입이 결정되어 건조를 시작한다고 해도 10년 후에나 실전 배치할 수 있다’고 답변하면서 ‘만약 도입이 결정된다면 3~4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한미 원자력 사용협정에 따른 핵연료 농축이다. 핵추진잠수함을 도입하려면 미국이 핵연료재처리를 먼저 승인해야 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서 ‘만약 원자력잠수함 도입이 결정된다면 6000톤급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주요국이 운용 중인 핵추진잠수함은 전략핵잠수함(SSBN), 공격용 핵잠수함(SSN)으로 분류된다. 전략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로 모두 6개국이다. 미국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14척을 보유했고, 러시아가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 12척, 중국이 진급 전략핵잠수함 6척, 영국이 뱅
용인신문 | 채식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소, 돼지, 닭고기를 먹지 않고 생선과 유제품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이다. 채식에도 종류가 있다. 덩어리 고기를 먹지 않는 것으로 시작해서 유제품까지 먹지 않는 비건까지. 여행을 하면서 완전 채식 식단으로 지내보는 기회가 종종 있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고기를 안먹지 싶었다. 하지만 먹지 않다가 보면 몸도 가벼워지고 장도 좋아진다. 당시에는 모르다가 다시 고기를 먹으면 몸에서 바로 느껴진다. 오늘은 장을 보러 나갔는데 정말 살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살 수 있는 건 과일, 가공되지 않은 식품들과 떡 정도 였다. 아쉬운 마음과 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앞으로는 건강한 음식을 먹게 되겠구나!
용인신문 | 청덕동 주민입니다. 청덕동 아람근린공원 내 가로등 점등 관련하여 요청드립니다. 청덕동 6단지에서 팡세 영어학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아람근린공원 길은 밤 11시 무렵이 되면 가로등이 모두 꺼져, 통행 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매우 어둡습니다. 특히 중·고등학교 시험 기간에는 학생들이 6단지 내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마친 뒤, 밤 12시가 넘어 귀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공원 내 가로등이 꺼져 있어 학생들이 핸드폰 라이트에 의존해 걸어가야 하는 불편과 불안감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청덕초 앞 삼거리나 6단지 정문을 통해 우회할 수도 있지만, 공원을 통과하는 경로가 훨씬 짧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과 주민들이 이 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해당 공원 인근에는 성범죄 전과자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어두운 환경에서 범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큽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가로등 소등 시간은 주민 안전 측면에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람 근린공원 내 가로등을 새벽 시간대에도 점등 유지하여, 주민과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길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용인신문 | 유독 하얀 피부, 수염이 많지 않은 얼굴, 하얗고 가느다란 긴 손…. 터프한 남성보다 미소년 같은 남성의 모습에 끌리는 여성이 많다고 한다. 이처럼 부드럽고 섬세한 인상의 남성 중에는 극히 드물게 클라인펠터증후군인 경우가 있다. 물론 대부분은 정상적인 남성이지만, 일부는 유전자의 조용한 변이로 인해 X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XXY형으로 태어난다. 사람은 23쌍의 염색체 중에 마지막 한 쌍이 성염색체다. 남성은 XY, 여성은 XX다. 그런데 만약 남성인데 X가 하나 더, 혹은 두 개 더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를 클라인펠터증후군이라 부른다. 남성 약 1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염색체 질환으로, 많은 남성들이 자신이 클라인펠터증후군이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평생을 살아간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인 남성은 평균적으로 피하지방이 많고 근육량이 적으며, 체형이 부드럽고 팔다리가 길다. 이런 이유로 전반적으로 피부가 희고, 손이 가늘며, 얼굴이나 몸에 털이 적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 또 수염, 가슴털, 다리털 등이 적고, 목소리가 비교적 덜 굵어지는 특징도 있다. 그러나 이런 특징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으며, 겉모습만으로는 전혀 알아차리
용인신문 | 임신을 하게 되면 아기를 잘 키우기 위해 온갖 고민을 하며 영양제까지 동원이 된다. 비타민 D, 엽산, 오메가-3까지 꼼꼼히 챙겨도 여전히 불안하다. 불현 듯 의문이 생긴다. 보릿고개 세대 임신부들은 못 먹었을텐데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었을까? 사실 그때는 몰랐지만, 몰라도 괜찮았다. 환경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그 시절 밥상은 가난했지만 순수했다. 흙냄새 나는 제철 채소, 손으로 다듬은 멸치, 간단한 된장국 한 그릇이 전부였지만 그 안에는 필수 지방산, 단백질, 미네랄이 자연스럽게 들어 있었다. 오늘날엔 ‘슈퍼푸드’라며 값비싼 포장에 담겨 팔리는 것들이, 그땐 그냥 반찬이었다. 영양제는 없었지만 방해물도 없었다. 미세먼지도, 환경호르몬도, 밤새 스마트폰 불빛에 시달릴 일도 없었다. 산책은 운동이 아니라 생활이었고, 햇빛은 비타민 D 보충제가 아니라 공기였다. 몸이 리듬을 타고 움직이던 시대, 태아도 자연의 리듬 속에서 자라났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의료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보릿고개 시절에 태아의 생존률은 턱없이 낮았다. 지금처럼 초음파로 매주 성장 속도를 확인할 수도 없었고, 유산이나 조산의 원인을 알 수도 없었다. 그래서 건
문여사 고혜인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옷 좀 예쁘게 입어라 너무 그지 같아 운동 좀 해라 차길 조심해라 엄마는 맨날 나한테만 그래 엄마께 듣고 싶은 말 있어요 옷을 어떻게 입든말든 잘 입었다고 해주세요 나를 그냥 예쁘다고 해주세요 엄마의 잔소리는 걱정이란 걸 알아요 문여사님 사랑합니데이~ 고혜인 지적장애(2급)
용인신문 |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대중 누군가 사진과 친근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 사진은 특별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찍어 특별한 과정을 거쳐야만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사진 비평가도 만날 수 있었다. 프랑스 최고 학술기관인 콜레주드프랑스(College de France) 교수였던 롤랑 바르트는 사진 비평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며 그의 저술 『밝은 방』(동문선, 2008 번역 출간)은 사진에 관한 에세이이자 인문예술학 부문의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박상우는 『롤랑 바르트, 밝은 방』에서 바르트의 저술을 설명한다. 박상우가 소개하는 원저 『밝은 방』은 1979년 프랑스 영화잡지 《카이에뒤시네마(Cahiers de Cinema)》의 영화관련 총서의 일환으로 요청된 저술이지만 바르트는 영화 대신 사진에 대한 에세이를 집필한다. 총 48장의 글이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수록되었다. 이 저술에서 바르트는 사진을 하나의 현상학으로 설명하며 사진의 본질에 대해 적어나간다. 바르트는 사진은 죽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피력하며 아울러 ‘스투디움’과 ‘푼투쿰’의 개념을 소개한다. 『롤랑 바르트, 밝은 방』은 바르트의 저술이 요약되어 대중이 조금 더 가
용인신문 | “언론의 자유가 사라지는 날, 나머지 자유들도 함께 사라진다.”라는 알베르 카뮈의 말처럼, 언론은 사회의 도덕적 심장이다. 지난 33년 동안 용인신문은 ‘언론은 사회의 심장’이라는 철학을 뿌리로 삼아, 풀뿌리 민주주의의 최전선에서 지역의 진실을 비추는 창(窓)이 되어왔다. 시민의 삶을 기록하고, 도시의 성장과 고민을 함께 걸어온 발자취는 지역사회의 역사 자체였다. 용인의 성장과 변화는 눈부시다. 110만 인구의 거대 도시로 성장하며, 대한민국 특례시 시대를 선도하는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 길목마다 용인신문이 있었다. 대규모 도시개발의 현장을 살피고,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지역의 그늘을 비춰왔다. “기록이 곧 지역의 기억”이라는 언론의 철학을, 용인신문은 가장 성실하게 실천해왔다. 용인신문 기록의 무게만큼, 용인의 오늘은 단단해졌다. 역사를 돌아보면, 조선시대 언론기관인 사헌부와 사간원은 왕과 대신의 잘못을 바로잡으며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해 헌신했다. 권력 앞에서도 바른말을 아끼지 않았던 언관들의 존재야말로, 조선이 오백 년의 세월을 이어올 수 있었던 근간이었다. 오늘의 언론 또한 그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권력
용인신문| 특집/기획 국제뉴스 바로 읽기-7 트럼프의 관세전쟁은 미국의 구조적인 한계를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중국의 잠재력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관세전쟁의 승리자는 일단 중국이다. 중국은 정치체제가 안정되었고 공산당의 결정에 따라 국가역량을 선택적으로 집중시킬 수 있다. 이점은 분명 중국이 미국보다 비교 우위를 가지는 점이다. 중국은 구매력 기준으로 2014년 이미 미국을 추월했으며 머잖아 명목상 GDP에서도 미국을 앞지를 것이 확실하다. 중국의 제조업 생산력은 미국을 압도하였고 군사력 부문에서도 거의 근접했다.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할 수 없고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도 중국이 미국보다 우월한 지점에 있다. 미국이 정신 차리고 겸손한 자세로 전환한다면 미국은 상당한 기간 초강대국의 지위를 지킬 수 있다. 반면 글로벌리스트 네오콘의 패권전략을 변함없이 고수한다면 미국의 쇠퇴는 더욱 빨라질 것이 확실하다. 현재 미국은 마약을 빌미로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전복을 꾀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는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권 교체에 성공해도 미국이 세운 친미정권은 얼마 못 버티고 민중봉기로 전복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다. 이러한 시기
용인신문 | 이야기꾼 이꽃님이 지난 여름에 출간한 『여름을 한 입 베어물었더니』를 읽으면 지나간 겨울인데도 지난 여름의 열기가 전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꽃님의 『죽이고 싶은 아이』가 소통이 단절되어 극단적이 되어가는 세태를 꼬집었다면 『여름을 한 입 베어물었더니』는 다시 소통하기 위해 우리가 거쳐야 하고, 알아야 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오. 미혼모였던 엄마를 지키려고 유도를 시작했지만 대장암은 엄마를 집어삼키려 하고, 얼굴도 모르던 아빠가 있는 정주로 가게 된다. 용서할 수 없었던 아빠는 하필이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경찰이다. 또다른 주인공 은찬. 은찬이는 전교 1등이지만 몇 년 전 화재로 부모님을 모두 잃은 뒤로 모든 사람의 생각이 들린다. 그런데 은찬이 옆에 하지오가 나타나자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하필이면 선생님조차 간섭하지 않는 은찬이의 비싼 물건을 망가뜨린 지오. 물건값을 물어주자니 보기도 싫은 아빠에게 손을 벌리기 싫고, 수술을 앞둔 엄마에겐 더더욱 말할 수 없다. 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둘의 관계는 이새별 선배와 엮이며 더 복잡해지는데... 청소년소설이지만 대중에게 읽힐 만한 작품이다. 불통의 갈등이 심각한 요즘,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