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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이 아니라 '건강한 아름다움'을 판다

용인중앙 시장이야기-더페이스샵(대표 손인수)

용인중앙시장 이야기-41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이순환)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1차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 골목은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민속 5일장은 백암 5일장과 더불어 용인을 대표하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앙시장에 점포를 갖고 삶의 활기를 찾는 점포주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손인수 대표

더페이스샵(대표 손인수)

연 락 : 031-335-6363
주 소 : 처인구 김량장동 131-14
위 치 : 구 경찰서건너 시장입구
품 목 : 각종 저가 화장품

보세에서 브랜드로 과감한 전환
업종도 슈즈에서 저가 화장품을

"‘다람쥐 슈즈’를 10년여 운영했습니다. 당시 다양한 보세품 판매로 용인지역 최다판매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지난 2003년, 브랜드를 선호하는 손님 성향을 읽고 과감한 판단을 하기에 이릅니다. 품목도 화장품으로 바꿨습니다. 신생브랜드로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던 ‘더 페이스 샵’을 선택했습니다.”

20년여를 한자리에서 용인중앙시장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던 손인수 대표는 유행의 흐름을 판단하는 것도 어느새 고수 반열에 올랐다.

   

당시 1년 남짓 된 신생브랜드 ‘더 페이스 샵’을 선택한 그는 고객카드를 만들고 보세 슈즈 판매 당시에 얼굴을 알았던 기존 손님에게도 적극적인 홍보로 알리는데 힘썼다.

신상품세일 행사 등 홍보 문자를 수만명 회원에게 보내자 폭발적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인기를 끌며 주위 다른 화장품 매장이 힘들어 할 정도였다.
그는 “중앙시장에서는 아직도 거의 막내로 통하는 편”이라며 “오래 전부터 중앙시장에서 잔뼈가 굵어진 어르신들은 개혁보다는 안정을 선호하기 때문에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에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자 동백 신도시 시장으로 잠시 외유도 했지만 다시 돌아왔다. 중앙시장의 활성화에 더욱 매진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 것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마인드”라며 “정체보다는 발전을 선택하는 등 생각이 바뀌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좋은 쪽으로의 조심스런 변화를 이끌며 구세대의 지혜와 젊은 피의 추진력이 융화된다면 중앙시장은 아름답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상인회의 정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그는 “좋은 정책에는 좋은 맘으로 반응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청결과 친절을 모토로 가게를 운영하지만 가게의 얼굴은 같이 일하는 직원이란 점을 일찌감치 깨닫고 직원교육에도 최선을 다한다.
그는 “가장 좋은 교육은 일일이 간섭하며 꾸짖는 가르침보다는 주인이 직접 보여주는 솔선수범”이라며 “직원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더 페이스 샵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