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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중앙시장 이야기-29

내가 먹을 수 있는 떡을 손님에게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이순환)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1차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 골목은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민속 5일장은 백암 5일장과 더불어 용인을 대표하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앙시장에 점포를 갖고 삶의 활기를 찾는 점포주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중앙복떡(대표 박안석)

연 락 : 031-321-5984
010-6319-3518
주 소 : 처인구 김량장동 133-34
위 치 : 떡골목 중간
품 목 : 행사·선물용 각종 떡



   
▲ 대표 박안석 부부

 

“서울지역 떡집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마인드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떡 종류는 손님 취향에 따라 조금씩 변하며 이에 맞추는 연구와 노력만이 손님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안석 대표는 올 추석을 열흘 앞둔 지난 9월 20일 중앙시장 떡골목에 ‘중앙복떡’이란 상호로 문을 열었다.

추석 대목을 앞둔 탓인지 떡을 찾는 손님이 많았다. 박 대표는 송편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그 맛을 잊지 말아달라는 정성을 담았다.

   

 

   

 

박 대표는 “이제 오픈한지 1개월 정도 됐지만 송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손님이 있어서 무척 고맙다”며 “추석을 맞아 정성을 다했던 노력의 결과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떡이 주생산품이다 보니 주로 쌀을 재료로 사용하는 ‘중앙복떡’에서는 될 수 있는 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하기 위해 바로 옆 쌀집을 애용한다.

박 대표는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고품질 재료를 사용하고 맛도 살린다”며 “신선한 음식은 모든 고객이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재료 선택부터 주방에서 떡을 만들기까지는 박 대표가 맡았고 생산된 떡을 포장하고 판매하는 일은 부인이 맡았다.

새벽 5시에 출근, 그날의 행사를 체크하며 행사시간까지 꼼꼼히 챙긴다. 떡은 신선함이 생명이므로 최대한 먹는 시간에 맞춰야 한다.

박 대표는 “거의 실수는 없지만 간혹 싱겁거나 짜서 맛에 이상 있거나 쫄깃하지 않다면 그 떡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무조건 처음부터 다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잠시 떡에 들어가는 색소로 인해 매스컴에서 다뤘던 때가 있었다. 박 대표는 “손님이 색 있는 떡을 의심한 적이 있었다”며 “호박이나, 쑥, 검은쌀 등을 이용한 천연색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집 떡맛에 특별한 비법은 없다”며 “정성을 담고 화려함 보다는 맛으로 표현하려 애쓴다”고 말했다.

이제 그는 건강에 보탬이 되는 떡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건강에 이롭다는 블루배리 등 재료를 떡에 접목, 새로운 맛과 새로운 색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신뢰와 정성을 바탕으로 손님이 다시 찾는 떡집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바로 건너 순대골목에서 백암순대 집을 운영하며 이곳에 자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형님께도 누가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