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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중앙시장 이야기-17/향리반점

콩짜장면, 짬뽕, 볶음밥, 잡채밥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이순환)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1차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 골목은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민속 5일장은 백암 5일장과 더불어 용인을 대표하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앙시장에 점포를 갖고 삶의 활기를 찾는 점포주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향리반점 대표 정병수.

 

 

향리반점(대표 정병수)

연 락 : 010-2932-1211
주 소 : 처인구 김량장동 133-100
위 치 : 약초골목 현대마트 앞
품 목 : 콩짜장면, 짬뽕, 볶음밥, 잡채밥

“중국음식에 입문한 지 30여년, 서울에서 중국음식점을 세 번 운영했지만 크지 못한 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이제 중앙시장에서 희망을 찾았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보람을 느끼게 되면서 매일 밝아오는 아침 햇살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지난 2009년 서울 생활을 접고 용인중앙시장의 약초골목 중간, 현대마트 맞은편에 위치한 선술집 자리를 인수, ‘향리반점’이란 상호로 중국음식점을 시작했다. ‘향리’는 마을의 좋은 향기가 향리반점에서 시작되기를 바란다는 정병수 대표의 염원이다.

 

   

   

 

메뉴는 콩짜장면과 짬뽕, 볶음밥, 잡채밥 등 네 가지 전문점으로 시작, 지금까지 늘리지 않은 채 고수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일반 중국음식점처럼 메뉴를 많이 하려면 직원이 필요했다”며 “식당이 넓지 않기 때문에 혼자 유지하려다 보니 전문성을 강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화려하거나 비싸면 시장손님에게 부담을 주는 격”이라며 “재래시장에 맞는 분위기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향리반점은 하루 100여 그릇의 짜장면 매상 중 학생 손님이 50%이상을 차지한다. 전기밥솥에는 항상 밥을 준비하고 필요한 손님에게는 원하는 만큼 무료로 제공한다.

 

 

   

 

 

   

 

 

배달은 없다. 거품을 없앤 만큼 손님에게는 푸짐함으로 돌아간다. 오픈한지 1년여 만에 입소문이 꼬리를 물고 지금은 하루하루가 바쁘다.

정 대표는 “광고를 하면 알리는 기간이 3개월 정도로 단축할 수 있지만 입소문은 1년 정도 걸린다”며 “하지만 입소문은 든든한 뿌리를 갖는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회에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상인회를 통해 해결한다”며 “시장의 리더역할을 하는 곳이 상인회”라고 말했다.

향리반점은 지난달 26일부로 행정안전부, 경기도, 용인시가 지정하는 착한가격 모범업소(물가안정모범업소)에 선정됐다.

정 대표는 “상인회의 추천으로 일정 자격요건 심사에 통과한 뒤에 선정됐다”며 “10년을 계획하고 향리반점을 시작했고 계획한 기간 동안 같은 가격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성과 미소로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려 애쓰고 있다”며 “‘시’를 선물해준 시인, 초콜릿을 선물해준 학생 등 잊지 못할 손님 모두에게 베푼다는 마음을 그대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