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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용인TV]포시즌 굿푸드10호 탐방기

1관 중국음식점/2관 갈비전문점/3관 오리전문점

                                     -영상취재,제작/백승현 PD ytvnews@hanmail.net

  -용인신문  11월 14일 보도-

  -취재/박숙현 회장 yonginceo@naver.com

*굿푸드 프로젝트는 용인 음식문화발전을 위해 용인신문, 용인TV, 용인가로수 
 용인음식문화발전연구소, 용인아이, 티브로드 기남방송, 수지구·기흥구·처인구음식업협회가
  함께 합니다

   포시즌 굿푸드10호 탐방기

 1관 중국음식점/2관 갈비전문점/3관 오리전문점
 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 ! ‘갈비’에 ‘오리’에 ‘중국음식’까지

(주) 포 시 즌

 

   
지금은 포시즌으로 더 유명하지만 한때 은행골로 유명했던 (주)포시즌(대표이사 박양학)이 최근에 다시 은행골을 재 오픈했다. 그래서 이제 은행골 멋진 골짜기에는 3개의 전문점이 자리하고 있다. 즉, 제1관인 정통중국음식점 포시즌을 비롯해 제 2관으로 갈비 전문점인 은행골, 제 3관 오리 요리전문점 등 3개의 전문점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음식 타운을 이룬 이곳 골짜기 전체를 어느 사람은 포시즌으로 부르기도 하고, 어느 사람은 은행골로 부르기도 하는데 모두 무방하다.

은행골 주차장에서 내려 식당으로 걸어 올라가는 길이 깊은 가을로 물들어 운치 있는 공원 같다. 군데 군데 벤치가 놓여있고, 옛날 전화 부스는 이제 쉴 수 있는 예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놓아 아기자기하게 자연을 호흡하며 휴식을 취하게 했다.

골짜기 전체가 음식점이지만 이곳에 들어서면 음식을 먹으러 가는 것인지 아니면 가을 여행을 떠나온 것인지 빼어난 경관에 무척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은 마치 강원도의 펜션에 놀러온 느낌이라고도 이야기 하고, 어떤 사람은 마치 동화 속, 에니매이션 속 주인공이 사는 숲속의 집 같다고도 이야기 하고, 비밀의 정원처럼 신비감이 느껴진다고도 이야기 한다.

급하게 음식만 먹고 그냥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식사 전이나 식사 후에 이곳 자연을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음미해보자. 맑은 공기를 한껏 마시면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들은 아이한테 예쁜 추억 사진을 한 장 찍어주는 센스도 발휘하면 좋을 듯 싶다.

또 한가지, 이곳을 들르는 사람들한테 꼭 권하고 싶은 것은, 먼저 은은하게 풍겨오는 흙 내음, 산내음 향을 느껴 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이 푸근해 지면서 행복한 마음에 음식 맛이 배가 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음식 맛이 분야별로 최고를 자랑하는 이곳은 외관에 대한 설명만으로도 끝이 없다.

은행나무가 많은 골짜기 이름을 그대로 따온 은행골은 30여년 전 용인에 고급 음식점의 첫 개장이었다.

접대에 신경을 써야 할 손님이 오면 항상 찾는 곳이 은행골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처인·기흥·수지구 등 3개 구로 나뉘기 전에는 용인 전체를 대표했다고 할 수 있고, 지금은 각 구마다 큰 음식점들이 속속 자리잡아가면서 은행골이 소재한 처인구의 대표적 음식점이라고 소개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용인의 맏형 같은 존재임에 변함이 없다. 중요한 모임은 거의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봄에는 연록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여름이면 골짜기에 시원한 물 흐르는 것을 감상할 수 있고, 가을이면 짙게 물든 단풍의 황홀함을 만끽하게 되며, 겨울에는 하얗게 덮인 설경이 그만인 이곳을 용인 사람들은 자랑스러워 하고 사랑한다.

박양학 사장만의 공간이 아닌, 용인 시민들의 자존심 같은 공간, 용인 시민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공간이다.
박 사장은 뛰어난 미적 감각으로 유럽풍의 건물들을 직접 구상해 숲과 잘 어우러지는 외관을 꾸몄다. 실내 인테리어까지도 하나 하나 손수 신경을 써서 구석 구석 놓여있는 그림, 조각품들이 실내 분위기를 더욱 격조 있게 만들 뿐만 아니라 화장실도 휴식공간처럼 아늑하고 예쁘게 꾸며놓은 것이 돋보인다.

중국정통음식점인 포시즌은 넓은 홀과 독립된 공간이 있어 다양한 행사나 모임이 가능하다. 가족, 친구, 동창회, 생신, 회식, 칠순잔치 등 거의 모든 이벤트를 다 소화해 낸다. 경관이 좋기로 유명해 에버랜드를 들려오는 전국단위의 대단위 손님들도 많다.

코스별로 이어지는 고급 요리가 입맛과 눈맛을 돋우고, 따뜻한 음식은 따뜻하게 먹어야 한다며 식지 않도록 테이블 위에서 계속 덥혀 주는 섬세한 서비스가 돋보인다. 중국 음식은 기름진 음식이 많은 편이어서 식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중국요리집은 뷔페식으로 한꺼번에 차려진 음식을 돌려가며 손님 스스로 떠먹지만 이곳은 주방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계속 서빙 해 주고 일일이 덜어준다. 서빙도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한 재원들이 담당하고 있어 뛰어난 매너와 서비스에 감동을 받게 된다.

 

   
오랜 갈비 명가로 유명했던 은행골이 재오픈 한지 오래지 않다. 잠시 은행골이 쉬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은행골과 함께 해온 주방장의 노련한 솜씨가 잘 숙성된 부위별 명품 한우의 향연을 제공한다. 특히 이곳 양념갈비는 소금양념을 하는 게 특징으로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난다. 돼지갈비도 고추장의 칼칼함이 더해져 맛깔스럽다. 은행골에서는 한우도 한우지만 손냉면을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즉석에서 반죽해서 냉면기에 뽑아내는 물냉면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어울린다. 부드러운 게 맛이 일품이다.

 

은행골 윗집에서는 오리 요리가 선보이고 있다. 오리 돌판구이와 훈제, 한방오리백숙 등이 전문주방장의 솜씨로 제공된다.
저녁 야경도 멋진 이곳은 겨울이 되면 커다란 장작불을 핀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장작불이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푸근하게 녹이며 따뜻하게 손님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