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저는 처인구 마평동에 거주하며, 서울 양재로 출퇴근 중인 시민입니다. 현재 마평동 지역에서 운영 중인 용인 콜버스는 서울 방향으로 장거리 통근하는 시민들에게 사실상 유일한 실질적 교통수단입니다. 그러나 용인 콜버스 사업은 올해 12월로 시범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며 이후 운행이 불투명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콜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시민들은 환승 포함 편도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출퇴근 불편이 불가피하고, 대체 교통수단도 사실상 없어 직장 유지에도 어려움이 생깁니다.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용인시가 콜버스를 처인권 필수 공공서비스로 지정하고 운행을 지속해 줄 것을 청원합니다. 또 기존 광역버스의 출퇴근 시간대 증차와 배차 간격 단축을 병행해, 콜버스와 광역버스를 연계하는 안정적인 통합 교통망 구축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용인 콜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출퇴근 가능한 삶’을 가능하게 만든 시민 생활 인프라입니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일자리 유지, 지역 인구 유출 방지, 삶의 질 보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교통 정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2026년 이후에도 운행이 보장되길 간곡히 요청드립니
용인시불교신도회·불교사암연합회 24년 간 ‘김윤후 승장 추모 다례제’ 올해 민간 단체 ‘처인성 페스티벌’ 문화원 새롭게 개최 ‘처인성문화제’ 용인신문 | 1232년, 변방의 작은 성 처인성에서 김윤후 승장과 이름 없는 민초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세계 최강 몽골군의 심장을 꿰뚫는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 ‘단결’과 ‘저항’으로 요약되는 처인성 대첩의 정신은 오늘날 110만 용인특례시의 뿌리이자 자긍심이다. 그러나 800여 년이 흐른 2025년 용인, 이 위대한 정신을 기리는 방식은 역사의 가르침에 역행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추모의례를 뿌리로, 하나의 이름 아래 열리던 문화제가 올해 두 개로 쪼개지면서, 사실상 동일한 주제의 행사가 세 갈래로 나뉘어 열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발전 대신 ‘분열과 중복’으로 퇴보하면서 예산 낭비는 물론, 축제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 기념행사 제각각… 시민들 혼란 현재 용인에서 ‘처인성’과 ‘김윤후’를 기리는 행사는 그 연원과 주체에 따라 세 갈래로 나뉜다. 그 뿌리는 (사)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약칭 용인시불교신도회)와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가 올해까지 24
용인신문 |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는 임신부들이 많다. 배가 불러 체위가 불편하고, 자주 소변이 마려워 깨기도 한다. 그런데 이 단순한 불면이 단지 ‘피곤함’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산모의 수면 리듬은 단순한 휴식의 문제가 아니라, 아기가 세상을 배워가는 첫 시간표이기 때문이다. 임신 20주가 넘으면 태아의 뇌파에서도 수면과 각성이 교차하는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임신 후반기에는 렘(REM) 수면과 비렘(NREM) 수면이 번갈아 나타나며, 놀랍게도 그 리듬은 엄마의 생활과 거의 발을 맞춘다. 낮에 엄마가 움직이면 태아의 심장도 조금 더 빠르게 뛰고, 엄마가 누워 쉬면 아기의 움직임도 잦아든다. 자궁 속에서도 이미 ‘낮과 밤’을 배우는 셈이다. 수면 중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엄마의 몸을 넘어 태반을 통과한다. 밤이 되면 이 호르몬이 늘어나고, 낮에는 줄어드는 단순한 변화가 태아에게는 세상의 규칙으로 새겨진다. 반대로 밤늦게까지 깨어 스마트폰을 보거나, 불을 켠 채 생활하면 이 리듬은 흐트러진다. 엄마의 불면이 아기에게는 세상이 뒤집힌 신호가 되는 셈이다. 실제로 임신 중 수면의 질이 낮았던 산모의 아이가 태어난 뒤 밤낮이
용인신문 |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는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고환을 차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웃음을 유발하거나 복수의 통쾌함으로 묘사되곤 한다.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여성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호신술을 배우는 일도 늘었고, 그 과정에서 ‘남성의 급소를 가격하라’는 식의 지침이 당연시되기도 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보면, 그것은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 리얼리티를 살렸다고 해도, 가장 위험한 부위를 건드리는 폭력이 미화된 셈이다. 고환은 단순히 남성의 급소가 아니라, 생식 능력과 호르몬 분비, 나아가 인간의 존엄과 직결된 기관이다. 고환은 신체에서 가장 바깥에 노출된 장기 중 하나다. 이유는 명확하다. 정자는 체온보다 낮은 약 36도 이하에서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환은 복부 안이 아닌 체외로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 구조는 외상에 매우 취약하다.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고환막이 찢어지고 내부 출혈이 발생하며, 심하면 ‘고환 파열’이라는 응급상태로 이어진다. 이때는 통증보다 먼저 쇼크가 온다. 고환 파열은 단순한 타박상이 아니다. 내부의 정세포 조직이 터지고 피가 고여 염증과 괴사를 일으킨다. 수술이 늦으면 고환 절제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겉
용인신문 | 사단법인 반딧불이(대표 박인선)가 스물두 번째 ‘반딧불이 시선 시집’과 ‘3인 3색 시집’을 펴냈다. 박인선 대표는 일 년 동안 아름다운 말들을 모아 문집을 엮게 된 시인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반딧불이 시선 시집인 ‘알록달록 반딧불이 등불’에는 고혜인, 김상규, 문혜림, 오정환, 이승준, 이준호, 임효준, 장진수, 정민기, 조경호, 조계진, 최문석씨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박 대표는 “올해도 어김없이 반딧불이 시인들의 알록달록한 마음을 모아 시선 시집을 펴냈네요. 우리 시인들이 토요일마다 한땀 한땀 시를 새겨나갔어요. 4계절이 바뀌는 동안 작품에 스스로를 풀어낸 시들이죠”라며 기뻐했다. 또 3인 3색 시집을 펴낸 각각의 작가들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정민기 작가의 ‘추억을 사고 싶다’, 조경호 시인의 ‘나는 전등이 될 거야’, 이준호 시인의 ‘무척 바쁠 하나님’ 등 3명의 시인은 각각 개인 시집을 펴냈다. 이들을 항상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박 대표의 마음은 애틋하면서도 뿌듯하다. 정 시인은 정의에 관심이 많다며 “불편한 몸으로 일상을 지내며 경험하는 것과 느낀 점들을 오롯이 글에 담아내고 있죠. 그는 조금 더 소외된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