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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선진화의 조건

-이제는 고마워하자-
성효 용덕사 주지스님

국내체류 외국인이 100만 명을 넘어 우리인구의 2%수준에 이르렀다.

상당수는 산업인력으로 들어와 근로조건이 열악한 환경에서 이를 기피하는 한국인들을 대신해 일하고 있다.

이번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도 열악한 작업환경, 부실공사와 불법하도급의 고질적인 병폐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작업현장에 내몰리는 사회적약자의 현실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건이라 하겠다.

3D업종 기피현상으로 인한 외국노동자의 유입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듯 했지만 그로인한 또 다른 사회적 병폐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korean Dream을 꿈꾸며 이 나라에 왔다가 많은 상처와 핍박을 받는다는 뉴스는 거의 생활처럼 접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인 노동자 55%는 임금체불을 경험했고, 30%는 폭행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가장 힘들고 열악한 상황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기본적인 임금지불문제야 말로 범국가적 차원에서 정책적 대응과 더불어 생활상의 위기를 예방 및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제공이 시급하다.

외국인 노동자 임금체불은 또 다른 사회적 병폐로 이어져 불법체류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그로인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보호받지 못하고 반인권적 단속과 추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을 위한 고용허가제와 인권보장제도 마련 또한 절실하다. 더불어 우리는 그들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외국인 체류자가 100만이 넘는 현실에서 다민족, 다문화 가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 용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현재 2만여 명에 이른다. 시에서는 이들을 아우르고 다문화축제도 매년 개최하면서 청소년수련관에서는 한글교육이나 전통예절 등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국제결혼의 증가로 인한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문제, 즉 그들 자녀와의 의사소통이라든가 인종차별 해소 등 심각한 사회문제들도 우리는 종교 활동을 통해서라든지 각 시에서 개최하는 다문화축제를 통해서 이주민들이 한국의 문화도 접하고 그들의 문화도 이해하는 계기로 삼아 이웃으로, 친구로 지구촌 공동체를 형성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부디 찬설이 분분한 지구촌에 더 원이 아닌 더 나눌 따뜻한 무자년 한 해되시길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