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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보정리, 수지구 편입은 절대 안돼

   
 
옛 속담에 ‘스님이 절간 싫으면 절을 떠나면 되는 것이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이 속담이 그렇지 않은가 보다. 스님이 절간을 떠날 때 절간째 들고 떠나는 현실이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일이 우리 ‘기흥구’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지난 18일 행자부에서 일반구 승인이 났다고 하니 편의상 기흥읍과 구성읍을 합쳐 ‘기흥구’로 부르겠다.

내용은 이렇다. 구성읍 보정리 지역이 죽전 택지개발지구에 약 40만평 가량이 들어갔는데 지금에 와서 하는 소리가 분양받을 당시에는 죽전지구이기 때문에 분양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분양을 받고 등기를 낼 때 엄연히 구성읍 보정리로 등기부상에 부동산 표시가 되었을 텐데 지금와서는 죽전지구이기 때문에 수지구로 편입시켜 달라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위치와 행정상의 편의를 들고 있지만 사실은 아파트 값의 차이 때문에 편입을 요구하고 있다.
필자가 간담회 때도 밝혔지만 구성읍 보정리를 수지로 옮겨 달라는 민원인들의 내용은 논리적 근거가 희박한 억지를 쓰고 있는 것일 뿐이다. 민원인들의 내용을 보면 행정민원을 보려고 해도 너무 멀다고 했는데 앞으로 동사무소도 생길 것이고, 학교도 생길 것인데 무엇이 문제가 된다고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일이다.

또한 필자는 간담회 때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문제의 민원인들이 시장에게 하는 말이 자신들의 주장 내용이 관철되지 않으면 앞으로 주민들한테 서명을 받고 투쟁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이 민선시장이기 때문에 두고 보자는 것 같은데 자기들의 이익 때문에 시장을 협박하고 시정의 발목을 잡는다면 누가 시장을 하겠는가? 이것이 민주주의인가? 더욱 한심한 것은 필자는 분명히 ‘기흥구’ 사람이다. 그런데 간담회 때 쓴 소리를 했다고 문제의 아파트 벽에 내걸린 현수막의 내용을 보면 치졸하고 옹졸하기 짝이 없다.

문구의 내용을 보면 ‘타지역 주민의 억지 주장이 합법적 의결 사안 뒤집을 수 있는가’ 하는 내용인데 필자가 왜 타지역 사람인가 엄연히 현재 기흥읍 사람이다. 억지주장은 누가 하고 있는데, 오히려 적반하장 아닌가? 또한 합법적 의결사항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합법적인가? 의회에서 가결했다고 합법적인가?

용인시와 의회에서는 이점에 대하여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먼저 주민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거쳐 민의를 충분히 검토하여 승인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공청회 내지 설문조사도 하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편입을 하고자 했던 것은 행정의 과오가 아닌가 싶다.

이 부분에서는 의회나 용인시가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먼저 주민이 있고 의원이 있지 의원이 있고 주민이 있나, 또한 시민이 있고 시청이 있지 시청이 있고 시민이 있냐는 것이다.

이번에 행정구역을 바꾼다면 우리 23만 ‘기흥구’ 주민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점을 의원들이나 시 당국자들도 깊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용인시에서는 우유부단하게 있을 것이 아니라 양자택일하여 이 일을 조속히 해결하여야 한다.

만약에 문제의 민원인들의 소망대로 시장을 협박하여 보정리를 수지구로 편입시킨다면 앞으로 기흥구의 면적은 형편없이 줄어들 것이다. 머지않아 용인시도 광역시가 안 된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겠는가? 광역시가 될 때에는 기흥구의 세수를 수지구에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 백년대계를 보았을 때는 절대로 수지구로 편입시켜서는 안 된다고 본다.

또한 구성읍도 이미 10만을 돌파하였다. 동백지구가 다 입주하고 나면 구성도 구 승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대로 수지구로 넘겨서는 안될 것이다.

만약에 보정리를 수지구로 빼앗기면 자손 대대로 후회할 것이다. 민원인들이 정말 구성에서 살고 싶지 않으면 구성을 떠나면 되는 것이지 왜 구성 땅을 들고 수지로 가려고 하나? 스님이 절간 싫으면 절을 떠나면 되는 것이지 절간째 들고 떠나려는 심보는 무슨 심보인가? 참으로 희한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