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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영의 숲이야기

물을 푸르게 하는 물푸레나무

이대영 용인시산림조합장

물푸레나무

 

[용인신문] 재질이 강하고 탄성이 제일인 목재. 민족의 사랑을 듬뿍 받아 전통적으로 사랑을 받은 나무.

 

내가 어렸을 때 가을 추수를 시작하면 잘 익은 곡식을 수확하는 과정에서 탈곡기라는 기구는 매우 중요한 농기구였다. 콩을 타작하고, 벼를 탈곡하고, 한여름에는 보리타작 등이 모두 사람의 수(手) 작업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많은 농기구 중 도리깨라는 도구가 있는데 커다랗고 긴 중심의 큰 나무장치에 4~5개의 발을 엮어 힘차게 돌리면서 잘 익어 있는 콩, 보리, 수수 등 잡곡을 나란히 뉘어 놓고 때리면서 깍지에서 알곡을 빼내는 것이다.

 

힘찬 마찰력을 이용함으로써 재질이 단단한 나무를 사용했는데 그 발의 재료로는 물푸레나무가 으뜸이었다.

 

현대에는 스키, 야구 배트 등 운동기구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재질이 질기고 단단해서 탄력성이 뛰어남을 상징하는 것이다.

 

한여름의 무더움이 바뀌는 가을이 다가올 때쯤이면 물푸레나무는 이름만 들어도 높은 가을 하늘을 연상시키는 푸르름을 뽐내고, 부드럽고 싱그러운 잎사귀가 한들한들 춤을 추며 소리 내어 부르면서 우리를 유혹하는 나무다. 물푸레나무는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라는 뜻이다. 실제로 어린 나무껍질을 맑은 물에 담그면 연한 파란색이 우러나온다.

 

한자 이름은 수청목(水靑木), 수정목(水精木)이라고 하며 수피(나무껍질)는 흰 점이 얼룩져있어 백심목(白尋木)이라고도 한다.

 

물푸레나뭇과의 잎사귀가 넓은 큰키나무로써 전국의 비옥하고 습기가 많은 계곡을 따라 비교적 높은 곳까지 자생하며 잎은 5~7개씩 짝을 이뤄 달리고 깃꼴겹잎으로 마주난다.

 

물푸레나무는 벼루를 만들 정도로 단단해 석단(石檀)이라고도 부르며 강하고 탄성이 좋아 도리깨나 괭이·호미 자루, 맷돌 손잡이, 다듬잇방망이 등 농기구 생활용품 등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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