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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영의 숲이야기

우리 민족의 수호신 ‘느티나무’

이대영 용인시산림조합장

느티나무

 

[용인신문] 마을을 수호하는 신목으로 전설을 간직하며 우리 민족정신을 이어 살아 숨 쉬는 역사의 상징인 나무가 있다. 느릅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우리 민족과 함께 살아온 가장 친숙하고 정겨운 나무인 느티나무다.

 

느티나무는 4~5월이 되면 작은 꽃을 피우나 그 꽃을 보기가 매우 어렵다. 바람에 의해 꽃가루받이를 하는 충매화이다 보니 꽃을 작게 만들며 꽃만큼이나 열매도 알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작다.

 

느티나무의 커다란 모습을 생각하고 큼직한 무언가를 상상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면 헛웃음을 짓고 만다. 하지만 느티나무의 진가는 넓게 뻗은 가지와 푸른 잎에서 찾을 수 있다. 가지는 사방으로 고루 퍼져 짙은 녹음을 만들어내고 뜨거운 햇빛을 양산처럼 가려주니 인공으로 햇빛을 가리는 천막 등과는 달리 잎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을 제공해 빛이 부담스런 많은 사람들에게 청량한 쉼터를 제공해준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정자나무의 역할은 물론이고 때로는 당산나무 역할을 하는 등 느티나무가 없는 마을이 거의 없을 정도다. 또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함께 무병장수와 풍년을 빌고 재해가 없는 생활 등을 기원하기 위해 제사를 올리는 나무로 삼아 마을이라는 공동체의 구심적 역할을 했다.

 

느티나무는 소나무·은행나무와 함께 3대 장수목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보호수로 지정된 고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마을의 수호목으로써 수백 년간 희노애락의 사연을 간직한 우리 고유의 나무이기도 하다.

 

용인특례시 보호수로도 옛 정취가 아직 남아있는 처인구의 자연마을을 중심으로 정자목, 당산목으로 아직 보존돼 있으며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수지구, 기흥구 쪽의 도시화 된 지역에는 근린공원과 문화재 구역을 중심으로 보존되고 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우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느티나무를 용인시산림조합에서는 산림문화복합센터 나무전시판매장에 정자나무로 심었다. 누구나 조합에 방문한다면 한 번쯤 정자나무로 심은 느티나무 밑에서 시원한 바람과 그늘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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