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구 성복동에 위치한 정구찬갤러리에서 들녘의 지평선, 풍성한 곡식, 아기자기 한 동산.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풍경들을 감상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가을을 맞아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석중 작가의 전시회가 그것.
그의 소재가 되는 풍경들은 작가에게뿐 아니라 우리 농경사회를 대표하는 풍경화가에게는 천혜적인 소재지가 되고 사람들에게는 그 피안이 될 만한 ‘세상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금방이라도 시인 백석의 연인, 나타샤가 걸어 나올 듯한 ‘겨울 여행’과 정지용의 시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가을 여정’, 무릉도원을 연상케하는 ‘복사꽃’, 이제하 시인의 ‘모란 동백’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삶―그리움’ 등 섬세한 터치로 여백의 미를 선보이는 작품 15점이 전시된다.
이 씨는 원광대학시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전국 춘향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전업작가회, 목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