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랑으로 뭉친 ‘열광의 무대’

  • 등록 2008.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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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령대 60여 명…음악 통한 봉사 우선
Interview|그룹사운드 ‘프로젝트’

   
 
지난달 16일 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린 ‘한여름 밤의 콘서트’. 저녁 나들이 삼아 나온 시민들이 삼삼오오 몰려들고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중간쯤 한 무리의 사내들이 무대에 올라와 익숙한 몸짓으로 공연준비를 한다. 드디어 연주가 시작되고 힘이 넘치는 사운드로 이내 공연장은 열광의 무대가 된다. 그룹사운드 ‘프로젝트’의 무대였다.

△ 음악이라는 하나의 열정으로 모여
‘새가되어 날으리’, ‘여행을 떠나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무조건’ 등 이날 무대에서 프로젝트가 들려준 음악은 총 5곡. 30분정도 공연이 이어졌고 관객들의 호응도 그들의 열정만큼 뜨거웠다.

그룹사운드 ‘프로젝트’는 팀명이 말해주듯 하나의 공연을 위해 서로 다른 그룹사운드 팀들이 모여 만든 그룹이다. 취미로 음악을 하던 용인의 다양한 밴드에서 차출된 정예 멤버들이 모인 팀인 셈.

미스터 블루스, 파이어 스톤, 올드보이, 슈퍼마니따 등 이날 공연에 참가한 팀원들의 원래 소속도 다 다르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하나의 열정으로 모여서인지 그들의 무대는 열정적이고 흥겨웠다.

팀의 리더인 김완섭(44)씨는 “우리 팀은 용인에서 그룹사운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라며 “음악을 통한 봉사를 우선으로 한 비영리적인 모임”이라고 말했다.
모임의 정식 명칭은 없지만 지난 4월부터 한 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갖고 음악에 대한 이해와 친목도모를 하고 있다. 현재 20대부터 4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대의 음악을 사랑하는 60여명의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니 적은 규모는 아니었다.

김씨는 “서로 각자의 생활이 있어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힘들어 자주 모일 수는 없는데다 서로 개성이 강해 트러블이 생기는 일도 있다”며 “하지만 음악이라는 하나의 공통분모로 모였기 때문에 앞으로 서로 맞춰나가면서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음악을 통해 봉사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치고 노력으로 공연을 선보이고 있지만 프로젝트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지난 4월 시작해 동백호수공원 등 각종 행사에서 무대를 선보이곤 있지만 아직 잘 모르는 시민들이 더 많기 때문. 하지만 그렇다고 인기에 연연하지도 않는다.

결성 목적이 “봉사”이기 때문이다.
동백호수공원에서 무료로 공연을 선보이는가 하면 행사에서도 봉사를 하고 영보자애원이나 지체장애인 시설에서도 공연을 선보여 왔다. 물론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이런 봉사활동이 그들에게는 즐거움이다.

김 씨는 “30-40대 움직일 수 있는 공간 부족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 만들자고 해서 만들어진 모임인 만큼 함께 음악을 즐기고 봉사활동까지 하면 정말 행복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이나 무료 공연을 통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그룹사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무대만 마련해 주면 고마워 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앞으로는 1년에 4회 정도의 정기 공연도 추진 중이다. 그 중에는 동백호수공원 같이 시민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야회공연과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도 포함되어 있다.

△ 시민들과 더 많이 만나고 싶어
팀의 리더인 김 씨는 이미 6년 전부터 이런 준비를 해왔다. 앞으로는 연예협회 산하의 가칭 용인시밴드연합이라는 단체로 활동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 길이 봉사를 위해서도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음악에 대한 자유가 있어서다. 취미로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강압적으로 한다면 부담이 클 테지만 프로가 아마추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또 각자의 가정과 직장, 생업에 먼저 충실한 다음에 음악활동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열심히 활동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시민의 날에도 공연 일정이 짜여 있다. 음식문화축제에서의 공연과 처인성가요제에서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관객과 공감하는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이지만 어찌 보면 생소하기만한 그룹사운드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함께 즐기기 위해선 시민들과 더 많이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음악이라는 기본 배경을 바탕으로 좋은 뜻으로 만나고 좋은 일을 하려고 하는 모임”이라며 “함께 음악을 즐기며 봉사에 동참할 수 있는 인원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악으로 봉사를 하겠다는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시민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
김호경 기자 yongin@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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