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장은 물론 교사들과 아빠들이 효자 크리스마스 드레스업 데이를 위해 산타와 루돌프, 요정 등으로 변신했다
용인신문 | 지난달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용인 효자초등학교(교장 정계환) 교문 앞은 등교하는 학생들의 환호성과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평소 엄숙할 것만 같던 학교 정문이 순식간에 동화 속 한 장면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빨간 산타복을 입고 인자한 수염을 붙인 정계환 교장과 귀여운 루돌프로 변신한 아빠 학부모들, 여기에 빨간 요정 망토를 두른 교감과 체육교사가 학생들을 맞이했다.
■ 교사·아빠 ‘파격 변신’
이번 ‘효자 크리스마스 드레스업 데이’는 효자초등학교가 지향해 온 독서 교육의 감수성과 인성 교육의 온기를 등굣길 현장에서 직접 전하기 위해 마련된 깜짝 이벤트다.
교육 공동체의 주축인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기꺼이 코믹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변신을 자처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 몸을 웅크린 채 등교하던 학생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발걸음을 멈췄다. 산타로 변신한 정계환 교장이 손을 흔들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건넸고 그 옆에 아빠들도 보였다. 아이들은 루돌프 옷을 입은 아빠들을 보며 신기해하거나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듬직한 체육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이 요정으로 분장해 아이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은 단연 최고 인기였다.
■ 달콤한 간식에 담긴 ‘제자사랑’
이날 산타와 요정들이 건넨 선물 꾸러미에는 달콤한 간식과 함께 제자들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가 담겼다. 단순히 선물을 나누는 행사를 넘어, 학교라는 공동체가 학생 한 명 한 명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몸소 보여주는 실천적 인성 교육의 장이 됐다.
깜짝 선물을 받은 한 학생은 “교장 선생님과 아빠들이 우리를 위해 이렇게 재미있는 변신을 해줄 줄은 몰랐다”며 “내가 정말 소중한 주인공이 된 것 같아 학교 오는 길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이끈 정계환 교장은 이번 이벤트의 핵심을 ‘자존감’으로 꼽았다. 정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를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늘 즐거운 일이 생기는 행복한 배움터로 기억하길 바란다”며 “오늘의 작은 웃음과 따뜻한 눈맞춤이 아이들의 ‘효Dream 자존감’을 키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효자초등학교는 독서와 인성이 일상의 즐거움이 되는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해서 학생들이 매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등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위의 벽을 허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한 효자초등학교의 이번 행사는 진정한 교육적 사랑이 무엇인지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