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의 개혁은 용인에서 ‘하하하하’로 뜨고 있다

  • 등록 2005.10.31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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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신돈의 각종 패러디와 함께 ‘하하하하’가 인기다.
신돈의 촬영장이 용인 백암면에 있어서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용인시 로고가 나오는데 용인시민인 것이 자랑스럽다.

신돈의 개혁에 대한 인물평은 정치권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벌써 1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용인, 하면 내로라하는 명물이 사실 마땅하지 않았는데 이제 ‘용인 MBC 드라미아’에 거는 일반 시민들의 기대는 상당하다. 앞으로 2010년까지 43만여 평을 촬영장과 시민공간으로 꾸민다고 하니 그때쯤이면 용인이 세계적인 명소로 부각하리라는 희망이다.

알다시피 세상을 바꾸려한 신돈은 고려시대의 인물이다. 승명은 ‘편조’, 신돈은 집권 후에 정한 속명이다. 깨달음을 통해 바른 정치로 고통에 빠진 백성을 구원해야한다는 신념으로 공민왕을 도와 개혁정치를 펼쳤다.
고려시대의 복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반복과 관복인데 일반복은 신라의 구제도를 그대로 따랐기에 그다지 큰 변천이 없었고 다만 관복은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23대 고종 때 원나라의 부마국이 된 이후에 머리모양이나 원나라의 복식을 따르는 기간이 무려 100년이나 지속했다. 나중에 원이 멸망하고 중국엔 명나라가 들어섰는데, 공민왕의 자주성과 명나라의 영향으로 몽고풍의 복식은 멀어지고 고려복식 양식을 점차 다시 찾게 되었다.
초기에는 신라의 복식 제도를 답습했는데 관리계급은 당·송 복식의 영향을 받았고 원에 복종한 이래로는 몽골복식의 영향을 받았다.

말기에는 명 태조가 공민왕에게 면류관과 곤룡포를 하사하고 왕비와 군신에게도 의복을 보내와 이때부터 관복은 명나라 복식을 많이 따랐다.
여자의 머리장식은 빨간 비단장식으로 머리를 묶어 늘이고 얼굴가리개를 썼으나 값이 비싸 일반 영세민은 쓰지 못하였다.

두루마기는 남자와 같이 흰 두루마기를 입었고 감람나무 무늬가 있는 띠를 띠었으며, 띠에는 오색이 찬란한 것으로 노리개를 매달고 향을 넣은 금낭을 찼는데, 이러한 패물을 많이 찰수록 자랑스럽게 여겼다.
속치마는 조선시대의 무지기치마와 같은 것으로 하체를 과장하였다. 겉치마는 8폭에 길이가 땅에 끌려 걸어 다닐 때에는 치켜 올려 입었다고 하며 귀부인들의 치마 하나를 만들려면 옷감 7∼8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현재 저고리가 짧은 한복은 조선시대부터고 고려시대의 큰 특징은 저고리가 길어 활동하기에 편하고 남녀구분 없이 바지를 입었다. 고려시대의 복식이 많지 않아 고증하는데 애를 먹었으리라 생각한다.
흔히 고려시대가 조선시대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높았다고 하는데 조선시대의 유교이념과 달리 고려시대는 불교이념의 영향을 받아 조금 더 자유로웠다고 할 수 있다.

고려시대도 조선시대와 마찬가지로 세습된 신분제가 있었으나 가족이나 친족 같은 혈연제도에서는 남성과 다름없는 위치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높은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최강창민, 주얼리 정과 함께 신돈 어록과 신사모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명한 일이다. 이에 질세라 얼마 전에는 ‘신도니안’이라는 인터넷 잡지도 나왔다. 연일 새로운 패러디와 ‘신돈 짤방’(짤림방지라는 말), 옥의 티가 인기를 끌며 매회 쏟아지는 어록과 함께 촬영지에 대한 문의가 빗발친다고 한다.

MBC 신돈 사이트는 신돈에 대한 궁금증을 품은 사람들과 애청자들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이참에 복식이나 유물 박물관을 가보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김미경/동명정보대겸임교수

사진설명
① ② 신돈촬영장과 준공식 : 용인시 백암면 용천리 43만여평 ‘MBC 드라미아’로 촬영과 시민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2010년까지 건립?계획. 사진은 신돈촬영장과
지난 9월 13일 오픈세트준공식과 제작발표회 장면
③ 신돈의 주요인물 : 공민왕, 노국공주, 신돈
④ 국립민속박물관 : 조선왕실의 문화와 전통 민속 생활문화를 전시. 종로구 세종로 1-1번지 경복궁내(02-3704-3114)
⑤ 단국대학교 석주선박물관 : 한국 전통의상 전시. 용산구 한남동 산 8번지 단국대학교내(02-709-2187)
⑥ 지구촌민속박물관 : 세계각지의 희귀유물과 사진 전시. 용산구 용산동2가 313-3 남산서울타워 내(전화 02-773-9590)
⑦ 초전섬유박물관 : 국내외 섬유예술작품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섬유예술박물관. 중구 남산동 1가 1-20 제일문화원 1층(02-753-4075)
⑧ 온양민속박물관 : 유형적인 민속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관 전시하는 박물관. 충남 아산시 온양3동 403-1(041-542-6001)
⑨⑩⑪⑫ 왕의 사무복과 일상복 : 조선시대에는 왕이 황색을 입을 수 없었던 것에 비교하면 고려시대는 비교적 자주성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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