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통일신라 유물 다량 출토

  • 등록 2005.09.29 2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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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고당~수산 간 도로건설 공사부지에서 백제시대 토광묘 17기와 통일신라 석실묘 1기 등 유적과 유물이 다량 출토돼 당시의 매장의례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윤세영)이 지난 4월말부터 벌이고 있는 원삼면 고당리에서 이천시 설성면 수산리를 잇는 도로 확장공사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 원삼면 두창리와 백암면 근삼리, 백봉리 등지에서 백제 토광묘 등의 수혈주거지와 기와가마 등이 확인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7일 유적발굴현장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밭으로 이용되던 두창리 유적에서 백제시대 토광묘 17기와 토광묘 안에서 원저단경호(둥근바닥에 목이 짧은 항아리) 14점, 철모, 철도자기, 구슬 등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또한 근삼리 유적에서는 통일신라 석실묘 1기와 석실묘 안에서 광구병(주둥이가 넒은 항아리)과 그릇 2점, 잔 1점을 비롯한 바닥만 남은 조선시대 기와가마 1기, 토광묘 30기 등이 확인됐다.

백봉리 유적에서는 수혈주거지 1기와 조선시대 토광묘 1기가 각각 확인돼 조사 중이다.

문화재연구원은 “두창리 유적 출토유물의 특징은 중서지방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원저단경호와 심발형 토기(속이 깊은 사발형 토기)의 조합이 보이지 않고 원저단경호만이 집중 부장돼 있고 일부 철기 유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원 측은 “두창리 토광묘의 경우 중부지방 토광묘 성격 변화과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분 상부에 위치한 석곽분과의 관계규명의 통해 이 지역 묘제 변천과정을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삼리 유적과 관련해 확인된 석실묘는 신라의 진출과 관련된 증거를 제시해주고 있으며 조선시대 토광묘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당시 매장의례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한 지도위원들은 조사기간 연장과 발굴지역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용인신문 기자 webmaster@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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