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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용인시를 문화복지의 볼모지로 전락시킬 수 없다며 발 벗고 나선 아사모.
아사모는 예술의 혼을 태울 수 없는, 미처 태울 엄두도 내지 못하는 문화 자생단체를 후원하는 모임이다.
김 회장은 “예술의 집념을 포기하지 않는 문화단체가 있기 때문에 후원회가 생겼다”며 “운영난을 겪어 예술혼을 불사르지 못한 단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부터 후원회를 준비해 그 해 7월 결성, 심우인 시의원이 고문을 맡고, 김희배 시의원이 초대회장, 용인송담대학 교수인 심재춘씨가 사무총장, 미래컨설팅 대표 박찬국씨가 재무, 성기승 회계사와 남동발 세무사가 감사를 맡고, 모임명을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정했다.
지난달 21일 아사모 회원들은 ‘용인시어머니합창단’을 홍성갈비로 초청, 후원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20여년 넘게 활동한 용인시어머니합창단은 용인지역에서 명실공히 으뜸 합창단”이라며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단체로 검증되기에 아사모의 후원을 받기에 정당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첫 조인식을 기념하는 후원행사로 척사놀이가 진행, 서로의 발전을 기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심 사무총장은 “아사모는 일년에 한 단체씩 재정 및 봉사지원을 해줄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욕심을 내자면 현재 30명의 회원수에서 50명 이상으로 늘어나 일년에 후원할 수 있는 단체도 많아졌음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원모임인 만큼 한달 회비 5만원정도는 낼 수 있는 여유있는(?) 사람들이 참여해야 하고 문화발전에 대한 사명감 없이는 이 단체의 문을 두드릴 수 없다.
김 회장은 “특히 이 곳을 정치적, 영업적인 수단으로 보고 들어왔다가는 본전도 못 찾고 쫒겨난다”고 못박고는 “순수하게 봉사에 뜻을 두고 찾아와준 회원들에게는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대기업처럼 이미지 마케팅을 위해 문화단체를 후원하는 것도 아니고 오직 지역 문화발전만을 생각한 시민들이 하나 둘 씩 모인 순수단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에 비해 제반여건이 따라주지 못하는 용인 지역에서는 오아시스 같은 단체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