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하산마을회관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마을 꽃길 가꾸기에 필요한 농기구를 들고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유지필 이장의 지휘로 이순옥 부녀회장과 회원, 홍성의 노인회장과 회원을 포함해 마을주민 30여명이 꽃 심고 매실을 수확하는 한편 각 가정의 재활용품도 정리하기 위해서다.
부녀회는 꽃을 심고 5년 전에 식재한 매실을 수확했고, 노인회는 각 가정에서 배출된 재활용품을 분리하고 길가의 잡초를 제거했다.
하산마을은 건강장수마을로 지정됐다. 경로당을 마을 부녀회에서 관리하니 모인 어르신들은 집보다 편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하다. 태극기 사랑도 남다르다. 올해 현충일에는 30여가구 중 26가구가 태극기를 달았다. 그야말로 몸은 물론 마음까지도 건강한 마을이다.
유지필 이장은 “오늘 여러분의 노고에 화답하듯 우리 하산마을이 환해졌다”며 “단합의 힘을 보여준 하루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