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된지 2년도 안된 인도 ‘보도블록 내려 앉아’

  • 등록 2011.12.12 17:56:08
크게보기

날림공사 흔적 곳곳에 나타나

   
▲ 보도블럭이 내려 앉아 웅덩이가 파인모습(사진 상), 자전거 도로가 끝나는 부분이 급경사로 떨어지는 모습(사진 중), 맨홀주변 부서져있는 보도블럭의 모습(사진 하)
완공 된지 18개월도 되지 않은 보도블록이 심각하게 손상돼 주민들의 보행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해당지역 인도는 보행자 통행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돼 부실공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공사를 담당한 용인도시공사 측은 현장 확인도 없이 “해당 인도에 가해진 과중한 무게의 압력에 따라 나타난 자연적 현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국도 45호선 용인사거리~용인IC 구간은 지난 2008년 확·포장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완공됐다.

하지만 해당 인도는 곳곳이 갈라져 있는 것은 물론 움푹 내려앉은 구간도 다수다. 일부 구간의 경우 20~30Cm이상 내려 움푹 파인 곳도 나타난다.

맨홀 주변의 블록들은 울퉁불퉁하며 보도블럭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고 자전거 도로가 끝나는 부분은 급경사로 떨어지는 등 날림공사 흔적이 곳곳이다.

뿐만 아니라 맨홀 크기만큼 구덩이가 곳곳에 파여 있으며, 보행약자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점자블록은 들쑥날쑥 박혀있다.

반면 용인터미널로 이어지는 인근 인도의 보도블록은 보행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평평하고 파손된 곳도 없다.

오히려 새로 만든 인도는 이용하는 보행자가 적음에도 파손이 심한 상태다. 지역 건축업계에 따르면 부실공사가 원인 이라는 지적이다.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도로 공사 기간 동안 수차례 점검을 했지만 파손된 곳이 없었다”며 “보도블록 상태를 확인 후 관할구청과 협의를 한 뒤 개보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유림동 박승만(45) 씨는 “이 구간은 인근에 상가시설 등이 없어 보행자가 드문 곳으로 무게로 인해 보도블록이 내려앉은 것은 말도 안된다”며 “지반을 충분히 고르지 않고 무리하게 시공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적인 혈세 낭비로 지적되는 보도블록 공사는 정비 실태를 점검하고 정기적인 지도·관리로 과잉시설이나 부실공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미 기자 기자 haem00@yonginnews.com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번길(CMC빌딩 307호)
사업자등록번호 : 135-81-21348 | 등록일자 : 1992년 12월 3일
발행인/편집인 : 김종경 | 대표전화 : 031-336-3133 | 팩스 : 031-336-3132
등록번호:경기,아51360 | 등록연월일:2016년 2월 12일 | 제호:용인신문
청소년보호책임자:박기현 | ISSN : 2636-0152
Copyright ⓒ 2009 용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ongin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