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외대 부속 외고 남봉철교장

  • 등록 2005.03.18 2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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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열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제무대에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글로벌 리더를 만들어 내는 것 입니다.”

지난 3일 입학식을 치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시작한 남봉철 교장.

대원외고에서 10년간 교장으로 재직하며 유학반을 개설․운영해 우수학생을 미국의 IVY 대학에 진학시킨 남 교장은 그의 도전정신과 탁월한 지도력으로 많은 국내외 고등학교에서 러브콜을 받은 교육계의 실력자이다.

유창한 영어실력을 기반으로 직접 발로 뛰며 선진국의 교육풍토와 인재육성과정을 체험한 남 교장은 “우리나라가 살길은 인재육성밖에 없다”고 말하며 “꿈과 열정만 있다면 분명 훌륭한 세계적 지도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남 교장은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용인외고만의 특성화 된 세가지 교육방침으로 운영을 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가정교육으로 인해 머리만 있고 가슴이 없는 이기적인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며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입학한 곳인 만큼 이제는 남에게 베풀 줄 알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참된 인품을 가진 인성교육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공부 외에 자신만의 특기가 될 수 있는 1인 1악기 교육과 유명작가들을 초빙해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들어보고 직접 대담하는 프로그램, 고아원이나 지체장애인 수용시설, 노인요양원 같은 시설을 방문해 이웃과 더불어 사는 법을 체험하게 하는 봉사활동 등이 인성교육 과정에 포함돼 있다.

특히 일반 고등학교와 달리 체육시간에 전문 강사를 이용해 검도, 축구, 배구, 농구, 라쿠르스를 교육함으로서 심신을 함께 단련할 수 있도록 체육프로그램도 구성했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 남을 베려하고 피해를 주지 않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생활평가를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에 주요 판단기준으로 삼았으며 다른 이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이나 언행이 있었을 경우 학교간부나 대표가 될 수 없는 운영방침도 세워놓았다.

남 교장은 “지금까지 국내 학교의 교육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으로 창의성이 결핍된 교육”이었다고 지적하며 “외고는 교육해야 할 내용에 대한 논지를 던져주면 학생들이 직접 토론하고 연구해 그에 맞는 해답을 발견할 수 있는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남 교장은 “창의성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것이 아닌 어떤 모델을 통해 더 나은 것으로 개발되는 것”이라며 “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특수직업이나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학부모를 초대강사로 초청해 지속적인 간접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이밖에 외고의 또 다른 교육방침은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진로와 생활을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돕는 ‘자율성 교육’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 교장은 “학생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미래의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고 경험할 수 있는 인턴쉽 프로그램을 3학년 1학기까지 제공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직접 여러 분야를 체험한 후 그 경험을 토대로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어 미래 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이 직접 생활지도와 학급운영이나 계획에 대해 토의하는 조회도 진행하며 졸업 전까지 교사의 지도 하에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주제로 논문을 써 나감으로서 스스로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할 방침이다.

남 교장은 “외고는 이외에도 7~8명의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그룹스터디 운영과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언어 국가에 가서 직접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을 체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며 “기숙사 생활은 물론 학생들의 여가 시간까지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켜 국제무대로 진출시키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지금은 협력과 경쟁의 시대입니다. 협력 속에서 상대와 함께 발전해 나가야만 성공 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계속해 노력하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남 교장은 이제 걷기 시작한 외고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당부한다.
용인신문 기자 webmaster@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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