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분유를 훔친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상습적으로 고급 분유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A씨(35)와 A씨의 어머니 B씨(5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모녀는 지난 8일 처인구 역북동 한 대형마트에서 고가인 산양분유 14통을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13차례에 걸쳐 용인, 화성, 서울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며 분유 190통(시가 100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기저귀 가방에 분유를 몰래 넣은 뒤 그 위에 네살배기 아들을 앉혀 계산대를 빠져나오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1통당 5만5000원인 분유를 인터넷을 통해 4만원에 팔아 판매금을 챙겼다. A씨는 경찰에서 “먹고 살기 힘들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판매를 위해 포장해 놓은 분유 112통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