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지역 야산과 펜션을 돌며 억대 도박판을 벌인 도박단 3개 조직과 도박꾼 등 10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0일 야산 창고나 펜션 등에서 판을 벌이고 도박을 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이 아무개(44)씨 등 1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도박 혐의로 6개 폭력조직의 조직원 7명과 주부 등 9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4명을 쫓고 있다.
이 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심야에 용인과 안성, 평택, 안산, 시흥, 광명 지역 야산이나 펜션 등을 돌며 ‘하우스’를 차린 뒤 꾼들을 불러 이른바 ‘줄도박’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단은 총책과 장소 책임자인 ‘창고장’, 돈을 빌려 주는 ‘꽁지’, 망을 보는 ‘문방’ 등 역할을 분담해 전문적으로 도박장을 열어 왔다.
조폭들은 주로 도박장 비호의 대가로 꽁지 역할을 하면서 선이자 10%와 하루 수 십 만원의 수고비를 챙겼다.
단속된 도박꾼들 중 상당수는 50~60대 주부였고 일부는 도박에 빠져 이혼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박으로 입건된 약 60%는 가정주부들로 상습도박에 빠져 대부분 가정파탄을 맞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