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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가 2012년 행정사무감사 내내 논란이 된 시 산하기관의 불성실한 수감태도 및 감사 준비부족 등에 대해 강한 시정을 요구했다.
특히 최근 도시공사 출연금 삭감 직후 도시공사 노조 측에서 발표한 비난 성명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해 시의회와 도시공사 간의 갈등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우현 시의회 의장은 지난 18일 열린 제173회 용인시의회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지방의회는 시민의 직접 선출에 의해 구성된 시민 대표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가지며, 집행기관 감시기관으로서의 지위도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감 기간 중 일부 수감자들의 불성실한 태도와 업무숙지 미흡으로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회의 중요한 권한인 감사활동은 의원 개인의 의견이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행감 지적에 대해 편파적인 발언으로 치부하며 성명서를 발표한 산하기관의 노동조합에 대해 시의회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하기관은 감사 대상기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시민의 대의기관의 정당한 감사조차도 거부하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아직도 용인시가 처한 재정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이날 김학규 시장에게 “행감이라는 정당한 법적 활동을 통해 개선 요구한 422건의 지적사항에 대해 철저히 검토한 뒤 반드시 시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시공사 노조 측은 추가성명 발표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노조는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18일 회의를 열고 시의회 예삭 삭감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시의회가 노조의 성명발표 이후 임금 등으로 이뤄진 도시공사 출연금 예산을 추가로 삭감했다”며 “이는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에서 강경 대응론과 대화시도 등 여러 방안이 제시됐고, 추가적인 회의 등을 거쳐 대응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