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새해예산이 1조 5485억 원으로 최종 의결됐다. 이는 올해 당초 예산 1조1442억 원 보다 29%(332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용인시의회는 지난 18일 제173회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2013년 예산안을 최종 승인했다.
시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용인경전철 사업 국가배상 책임 촉구 결의안을 비롯한 조례안 9건과 행정사무감사, 2013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등을 처리했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정식)는 내년도 세출예산 중 342억 5900만원을 감액해 전액 예비비로 편성했다.
또 수도사업특별회계와 하수도사업특별회계, 2013년 기금운용 계획안은 원안 가결했다.
예결위에서 감액된 예산내역을 살펴보면 경전철 운영비와 역사 내 조형물 설치 등 경전철 관련예산 143억 5000만원이 감액됐으며, 행정감사 내내 논란이 됐던 용인도시공사 출연금 24억 6000만원과 용인시 축구센터 출연금 13억 원도 각각 삭감됐다.
하지만 확정된 새해 예산에 대한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의회 측이 긴축예산 기조로 예산안을 심의하다보니, 사회단체 보조금 등 민간이전 예산 다수를 삭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삭감된 분야가 지역 문화·예술·체육 행사 지원금에 집중됐다. 지역 예술단체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예술계를 낭떠러지로 내모는 처사”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시의회 측은 “경전철 문제에 따른 지방채 발행 및 채무이행계획 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세출예산 다수를 삭감했다”며 “행사성 경비 등에 대한 예산을 다수 삭감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