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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활용을 목적으로 지역 곳곳에 우후죽순 들어섰던 ‘의류수거함’이 통합 관리된다.
그동안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당초 목적과 달리 ‘돈벌이 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에도 불구, 수거함 수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대책인 셈이다. (관련기사 본지 902호 15면)
시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설치된 의류 수거함을 통합·관리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7월 의류재활용협회를 구성하고, 지난달부터 지역 내 모든 의류수거함 4672개를 자진 철거하도록 했다. 또 소유자 확인이 안 된 의류수거함 460개는 강제 철거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통일된 디자인의 의류수거함 2500여개를 새로 설치 한다는 방침이다.
또 재활용협회와 연계해 의류 재활용을 통해 발생되는 수익금의 일부를 저소득층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헌옷수거함은 지난 1998년 IMF 당시 자원 재활용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주택가 등지에 설치돼 쓰레기양을 줄이는 데 큰 성과를 거둬왔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는 달리 동남아 수출 등 ‘이윤 추구형’으로 목적이 퇴색하며 사회적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실제 본지취재결과 재활용 의류의 경우 폐기물재활용업체에서 1Kg당 650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동안 관리주체 및 규정이 없어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왔다.
뿐만 아니라 일부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의 경우 의류 수거함이 쓰레기통으로 전락해 악취 등에 따른 환경문제로 지적돼 왔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개인업자들의 무분별한 의류 수거함 설치로 주거환경이 훼손되고, 업자간 이권 다툼도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통합관리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관리로 자원 재활용과 도시미관 개선 등을 함께 이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