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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 등 주요 김장 재료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올 김장 비용은 작년보다 2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초 사상 최악의 긴 가뭄과 잦은 태풍 때문에 김장 채소류의 작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집계한 ‘김장 관련 품목 소매가격 변동 추이’에 따르면, 지난 18일 배추 한 포기 값은 3705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299원보다 61.2% 올랐다.
대파 1㎏ 가격은 3818원으로 작년보다 75.9% 상승했다. 무 한 개 값은 49.5%, 생강은 ㎏당 26.6% 뛰었다. 반면, 마른고추·굴·미나리 등은 작년 대비 각각 9~12%가량 가격이 내려갔다.
김장 재료 가격이 급등한 직접적인 이유는 한반도를 연이어 강타한 태풍 때문이다. 중국 등 국내 주요 농산물 수입국도 올해 작황이 좋지 못해 수입 농산물 가격이 오른 점 역시 김장 비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통업체에서는 지난해 18만 1천 원이었던 4인 가족 김장비용이 올해는 20 %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작황부진과 재배면적 축소로 배추, 무는 다소 강세를 보이고, 양념채소류나 젓갈류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오를 것 같아 전체적인 올해 김장 비용은 약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김장철이 시작되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김장 시기를 다음달 말 이후로 약간 늦추는 것도 김장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