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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식이 지난달 25일 문화복지행정타운 시 청사 에이스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민의 날 행사는 악화된 시 재정상황 등으로 인해 예년과 달리 모든 부대행사를 취소한 채 기념식만 치러졌고, 참석자들의 화두 역시 ‘재정상황 극복’에 맞춰졌다. 이와 함께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지역정객들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과 시정홍보 영상 상영과 용인시 문화상 및 농업인대상, 산업평화대상 등에 대한 시상 순으로 이어졌다.
김학규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용인은 우수한 지역 자원, 지속 성장의 가능성 등에서 어느 지자체보다도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곳”이라며 “2000여 공직자와 92만 시민 여러분의 의지와 지혜, 실천이 뒷받침된다면 빠르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선교(새누리·용인병·3선)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식전공연을 한 시립어린이 교향악단을 거론하며 “재정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써야할 곳에는 예산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시 집행부가 재정악화를 이유로 문화·예술분야의 예산지원을 대폭 삭감하는 상황에 대한 지적인 셈이다.
이어 이우현(새누리·용인갑) 국회의원도 “본인이 시의회 의장을 했을 당시 시 재정자립도가 80%에 달했는데, 이제 40%대로 추락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전철 문제에 대한 시 집행부의 해법을 지적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시민 모두가 합심해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민기(민주·용인을) 국의의원은 시 재정위기가 지역 정치권의 공동책임임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막내 국회의원이지만, 두 선배 국회의원들이 잘 하지 못할 경우 막내가 기합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