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내년 4월 개통준비 '연착륙'

  • 등록 2012.09.14 15: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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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 발단 … 지역, 곱지 않은 시선

국제중재재판을 거쳐 총 8000억 여원의 비용 부담을 전제로 내년 4월 개통을 준비 중인 용인경전철 ‘에버라인’의 개통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시와 민간시행사인 (주)용인경전철 측은 소송 등으로 얼룩진 과거보다는 수요 창출 및 안전성 확보 등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개통을 준비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의회와 시민들의 시선은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 13일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경전철 차량기지에서는 ‘용인경전철 현장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경전철 개통을 위한 진행상황과 ‘에버라인’의 안전성 등을 알리기 위해 시와 민간시행사가 함께 진행했다.

 

   
▲ 지난 13일 삼가동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진행된 현장보고회에 참석한 김학규 시장과 이우현 시의회 의장 등 지역인사들이 함께 경전철 차량을 시승했다.

 

시에 따르면 (주)경전철 측은 지난 6월 시 측과의 ‘사업 재구조화 협약’ 이후 운영인력 150명을 신규 선발해 교육 중이다. 또 총 30량의 차량 중 외부창고에 보관 중인 19량을 제외한 차량들의 운행점검 등을 진행 중이다.

(주)경전철에 따르면 차량 및 시스템 점검은 현재 차량기지~삼가역 구간을 진행 중이고, 이달 말 이후 차량기지~전대역 구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로와 역사 점검등도 마친 상태다. 시와 경전철 측은 내년 1월부터 공식적인 시험운행을 거쳐 내년 4월 중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 13일 삼가동에 위치한 용인경전철 차량기지에서 시험운행 점검 중인 경전철 차량모습. 내년 4월 개통준비가 한창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주)경전철 측과 실시협약 변경을 협의 중”이라며 “특히 수도권 통합 환승 부분 등을 두고 경기도 및 (주)경전철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보고회에서는 참석한 시의원들과 (주)경전철 관계자 간의 날선 공방도 이어졌다.

지난해 시의회 경전철 조사특별위원회를 이끌었던 지미연 의원은 둔전역 침수문제와 관련, “애초에 침수 문제 지적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협의했다면 (국제중재)재판까지 가는 일 들은 없었을 것 아니냐”며 “봄바디어사가 용인시를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봄바디어사 써지비숑 사장은 “오늘 자리는 과거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함께 나아갈 방향을 협의하는 자리”라며 “용인시에서 원치 않는다면 말해 달라. 그러면 기꺼이 용인시를 떠나겠다”고 응수했다.

이우현 시의회 의장은 “현재 시가 경전철 문제로 파생된 재정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있고, 시의원들도 이를 무척 우려하고 있다”며 “다만, 경전철 개통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운영 손실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시와 민간사업자, 시의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강우 기자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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