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수지구 동천동에서 발생한 50대 부부 폭행사건의 피해자가 A씨(57세·남)가 결국 사망했다.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피습당시 괴한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아 의식불명 상태였던 A씨가 지난 2일 숨을 거뒀다.
하지만 경찰수사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의식불명상태였던 피해자의 사망으로 진술확보 등이 어려워졌기 때문.
뿐만 아니라 범행 현장에 피의자를 특정할 만한 물증이 없고, 인근에 설치된 CCTV도 정원수 등으로 시야가 가려져 수사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괴한들이 비오는 날 우비를 입고 범행을 진행해 또 다른 피해자인 A씨의 부인(53)도 괴한들의 얼굴을 전혀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서는 수사본부를 편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