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규(65)용인시장이 31일 경찰에 소환된다.
경찰청과 경기지방경찰청 합동수사반은 31일 오전 10시 김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시장을 상대로 김 시장 부인 강 아무개씨(60)와 차남 김 아무개씨(35)가 2010년 6·2 지방선거 전후로 건설업자들로부터 각각 1억6000여 만원과 8000여만원을 받는 과정에 개입했는지와 직무관련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 시장 부인과 차남은 지난 6~7월 피의자 신분으로 받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는 인정하면서도 청탁이나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시장 부인은 ‘빌린 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시장을 소환 조사한 뒤 김 시장 차남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와 부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김 시장은 지난 30일 성명서를 통해 자신은 추호도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나가 해명할 부분은 당당히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성명서에서 “취임 뒤 지금까지 한 점 부끄럼 없이 깨끗하고 당당하게 시정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마치 어떤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걸러지지 않은채 무차별적 보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이번 경찰 수사는 처음부터 불순한 의도를 가진 특정정치인의 정치적 감정으로 시작됐다”며 “이들이 백날 천 날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들 결코 말은 사슴이 될 수 없듯(지록위마 指鹿爲馬) 진실은 어떤 모략에도 결단코 변하지 않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