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의정부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과 ‘수원 주점·가정집 흉기난동’, 서울 광진구 주부살인사건 등에 이어 용인지역에서도 50대 부부가 자신들의 집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에게 둔기로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2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 30분께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A(56)씨의 전원주택 앞에서 시장을 보고 귀가하던 A씨 부부가 미리 대기하고 있던 괴한 2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먼저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던 A씨의 부인(53)을 전자충격기로 위협했고, 이를 목격한 A씨가 승용차에서 내려 도주하자 뒤따라가 들고 있던 둔기로 마구 폭행했다.
이들은 또 당황한 A씨의 부인이 차량을 진행하자 둔기로 차량 유리를 파손한 뒤 운전석에 앉아 있던 A씨의 부인을 폭행하고 달아났다.
A씨는 현재 인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머리를 둔기로 맞아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여러 가지 소송을 진행 중인 점으로 미뤄 원한에 의한 폭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키 175㎝ 가량에 우비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괴한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송 상대자와 갈등이 있던 지인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피해자들과 안면이 있는 면식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