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 끝에 쏟아진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지만, 상습수해지역은 이번에도 피해를 빗겨가지 못했다.
지난 5일 자정 무렵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내린 폭우로 주택 및 농경기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피해지역이 매년 반복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이날 용인에는 평균 258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수지구 동천동의 경우 335mm로 지역 내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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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 끝에 쏟아진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상습차량 침수지역인 기흥구 오산천 변에서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6시경 오산천 전경. <사진제공 / 원종순(서용인JC회장)> |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비로 주택침수 42세대, 농경지 침수 10ha, 도로교량 침수 22개소, 차량침수 49대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여기에 하천변 자전거도로 등의 피해를 합산하면 피해규모만 수 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피해지역이 매년 같다는 점이다. 처인구 포곡읍과 모현면, 수지구 죽전동 및 풍덕천동 등의 주택 침수는 매년 폭우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농경지도 마찬가지다. 총 10.1ha의 피해지역 중 10ha는 모현면 지역이다. 기흥구 오산천 변에서는 침수된 차량을 끌어내기 위해 중장비가 동원되는 상황이 또다시 연출됐다.
시 측은 상습 침수피해지역은 구조적 환경 탓이라는 입장이다. 인근 하천수위보다 지대가 낮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주민들은 “폭우에 대한 사전 홍보나 배수시설 개선 등이 이뤄지면 피해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우현 시의장은 “천재지변을 인력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의 대비는 필요한 것”이라며 “시 차원의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