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축협 제12대 조합장 선거가 오는 10일 치러진다. 축협에 따르면 조합장선거 투표권자는 전체 조합원 1883명 중 17명을 제외한 1866명. 지난달 28일과 29일 후보등록결과 기호1번 최재학 후보와 2번 어윤황 후보, 3번 이중재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들 3명의 후보들은 9일 자정까지 치열한 선거전을 진행 중이다. 각 후보들로부터 자신이 조합장에 선출돼야 하는 이유와 주요 공약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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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학 후보. |
“조합원 환원사업 전국 1위 조합 만들 것”
△ 출마의 변
협동조합은 조합장은 조합원들을 위한 심부름꾼이다. 또 협동조합의 정상적인 운영을 통해 ‘용인축협이 대단하다’가 아니라 ‘축협이 없으면 불편하구나’ 하는 말을 들어야 한다. 용인축협은 중요한 전환의 시기에 와 있다. 조합원보다 조합이 우선이라는 현실을 보면서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을 참 주인으로 모실 수 있는 사람이 조합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슨 무슨 평가 1위는 중앙회 틀에 맞는 조합에 순위를 매기는 것에 불과하다. 조합장이 되면 순위에 연연하는 조합이 되지 않겠다. 대신 조합원 환원사업 전국 1위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 주요공약
축산배설물 및 액비처리시설을 조기 착공하겠다. 백암, 원삼지역 돼지만 17만 여두에 달한다. 그러나 축산배설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기존 축분처리장이 있지만 규모가 너무 작다. 양돈농가들이 생산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확대하기 위해 처리장을 조기에 착공하도록 하겠다.
액비처리시설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 기타 사업은 수익을 보고 판단해서 사업을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합원 환원을 위해 생산자금 50억 조성해 양축농가에 무이자 지원을 실현하겠다. 또 각 축종별 협회 사무실 제공 및 인건비를 보조할 것이다. 정밀건강검진과 모든 조합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 조합원을 위한 복지서비스도 확대하겠다.
△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지금의 축협은 형식적인 협동조합에 불과했다.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조합원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는 뜻이다. 조합원을 소비자로 보는 태도는 잘못이다. 수익을 덜 내더라도 편의를 제공하는 조합이어야 한다. 신용사업의 이익은 경제사업과 환원사업을 지원해야 한다. 협동조합 본래 취지인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을 위한 조합이 돼야 한다.
최 후보는 용인축협 상무·지점장 및 수원축협 지점장 등 1979년부터 2000년까지 21년간 축협에서 근무했다. 이후 (주)엠케이 투자금융 대표이사와 수지한우영농조합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용인축협 대의원과 용인시 한우협회 및 G한우연구회 감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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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윤황 후보. |
“조합원에 귀 기울이고 봉사하는 축협 만들겠다”
△ 출마의 변
고향 용인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처음 축산농협인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상임이사로 퇴임한 얼마 전까지 약 29년간 많은 조합원님들과 궂은일 좋은 일 함께 겪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축산인들의 모습과 많은 조합원들의 권유가 없었다면 이번 출마를 결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출마를 앞두고 적잖은 고민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개인의 영달을 위해 출마한 것은 아니다. 명예를 탐한 것도 아니다. 조합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봉사하는 길을 찾는 용인축협의 모습을 만들기 위함이다. 지난 6년 간 상임이사로 재직하면서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구상했다. 축산물유통센터, G한우 브랜드 육성, 조합 청사 신축 등 굵직굵직한 장기 계획들이 산재해 있다. 이들 계획들을 실현해 조합원을 위한 축협을 만들도록 하겠다.
△ 주요공약
우선 안정적인 축산활동을 위한 지원 강화다. 조합원들이 사양에만 전념하도록 사료, 질병예방, 가축분뇨처리와 유통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 또 양축농가의 가장 큰 문제점인 축분처리문제를 해결하겠다. 축분비료공장의 효율을 높이고 시스템을 개선해 축분처리문제를 해결하겠다.
소와 돼지, 양계, 양봉 등 축종별 특성에 맞춘 세부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또 임기 내 축산인들의 자존심이 될 수 있는 본점 청사를 신축하겠다. 청사가 완공되면 축종별 사무실과 조합원 사랑방, 여성조합원 전용실, 조합원 자년 공부방 등 조합원 복지시설로 활용하겠다. 또 조합원 자녀 장학금제도 확대 및 동아리 활동 강화 등 조합원 환원사업을 확대하겠다.
아울러 각 지역별 사업설명회와 조합장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조합원들과의 대화 채널을 강화하겠다.
△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지난 몇 년 동안 건실한 경영을 바탕으로 조합원 환원사업을 계속 증대해 왔다. 상임이사 재임 초기에는 매년 10억 이상을 조합원 환원사업으로 집행했고, 지난해에는 지도사업비를 18억으로 증액해 조합원들께 골고루 혜택이 가도록 환원사업을 실시했다.
계속 조합원들에게 환원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적 경영이 필요하다. 협동조합도 규모화 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이제 터를 잡은 만큼 건실한 경영을 바탕으로 조합원에 대한 본연의 임무를 해야 할 시점이 됐다.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어 후보는 상임이사 재임기간 종합업적평가와 상호금융대상 1위, 농협중앙회 총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6년부터 올해 초 까지 용인축협 상임이사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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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재 후보. |
“축분처리장 최우선 과제로 추진”
△ 출마의 변
최근 금융사건에 연루되면서 조합원들이 상당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지난 30여년 간 용인지역에서 가축 인공수정을 다니면서 조합원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개선해야 할 점을 고민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조합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협동조합은 당초 품앗이 형태로 이루어진 것인데, 신용업무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본래 취지를 많이 잃어버렸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 경제사업 비중을 높여나가야 한다. 우리 축협은 협동조합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대부분의 협동조합이 신용사업에 수익을 내고 있지만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본래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마하게 됐다.
△ 주요공약
양돈농가의 가장 큰 어려움이 돈분을 처리하는 것이다. 축산업 발전을 위해 임기 중 돈분처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 축분처리장이 있지만 규모가 적어 돈분을 다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한미 FTA 등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축산농가 위기극복과 축산 전문인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 또 군부대에 전문으로 납품하는 축산인들을 위한 예산을 편성해 지원을 확대하겠다. 판로확보를 위해 조합 직영의 조합원 생산 축산물 마트설립을 추진하겠다. 사슴농가와 양봉농가 조합원들의 생산품 수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합원과 고객을 중심으로 바르고 투명한 경영을 실현하고, 여성 이사제를 도입해 여성들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축산인들의 설 곳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 같은 때에 협동조합의 설립 의미는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용인축협을 돌아보면 당초 설립 당시의 모습보다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금융사건 등을 보면서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써 매우 부끄러웠다. 이제 축협이 변화해야 할 때다. 조합원들이 주인인 당초의 목적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때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축산인과 조합원들의 활로를 위해 판로개척 및 유통구조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 조합원을 주인으로 여기는 축협을 만들겠다.
이 후보는 용인축협 감사와 대의원을 역임했고, 용인한우람영농조합법인 감사와 용인시 한우협회 이사를 지냈다. 현재 형민농장과 고진가축인공수정소를 운영하고 있다.